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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금 4개’ 활약 빛났지만…과제도 남긴 한국 펜싱

한국 펜싱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10년 넘게 이어온 종합 우승 행진을 마감했다. 금메달 4개를 수확하며 경쟁력을 확인했고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앞두고 세대교체와 대표 선발 방식 등 과제를 남겼다.

‘금 4개’ 활약 빛났지만…과제도 남긴 한국 펜싱

10년 넘은 종합 우승 행진 마감

올림픽 앞두고 세대교체 필요

대표 선발 시기·방식도 과제로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에페 여자 개인전 결승. 한국 송세라가 싱가포르 티카나 키리아를 상대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펜싱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10년 넘게 이어온 종합 우승 행진을 마감했다. 금메달 4개를 수확하며 경쟁력을 확인했고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앞두고 세대교체와 대표 선발 방식 등 과제를 남겼다.

한국은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펜싱 종목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종합 2위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이어온 종합 우승 행진은 이번 대회에서 끊겼다. 한국은 광저우에서 금 7개·은 2개·동 5개, 2014년 인천에서 금 8개·은 6개·동 3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금 6개·은 3개·동 6개, 2022 항저우 대회에서 금 6개·은 3개·동 3개를 따내며 정상 자리를 지켜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최국 일본이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차지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펜싱 전력을 강화했고, 당시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금 2개·은 1개·동 2개로 종합 1위에 오르며 아시아 펜싱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내며 주요 종목에서 경쟁력을 이어갔다. 남자 사브르에서는 오상욱이 허리 부상이라는 악재를 딛고 개인전 2연패와 단체전 4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에페에서는 송세라가 국제종합대회 개인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도 8년 만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남녀 사브르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사브르 종목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세대교체 과정에 있는 플뢰레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남자 에페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개최국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뒤 은메달을 따냈다. 다만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는 일본에 패해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대회 마지막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봉쇄 시위로 인해 출입이 막히며 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었던 대한펜싱협회는 반출이 막힌 장비를 긴급 수입하는 등 선수들이 동요 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고, 대회 기간엔 최신원 협회장이 일본 현지에 머물며 선수들을 직접 챙겼다.

이번 대회 경험을 토대로 이제 한국 펜싱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주력한다. 올림픽 펜싱에선 단체전 출전권을 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단체전에는 팀 세계랭킹을 토대로 종목별 8개국 정도만 나설 수 있는데 이 단체전 출전권을 확보해야 개인전에도 많은 선수가 참가할 수 있다.

한국은 파리 올림픽의 3개(남녀 사브르·여자 에페)보다 많은 종목 단체전 출전권을 확보하려 한다.

펜싱협회 관계자는 “협회와 선수, 지도자, 회장사인 SK텔레콤 스포츠단이 뭉쳐 최대한 빨리 올림픽 준비 계획을 확고히 하려고 한다. 이번에 전력 분석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은 SKT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SKT-FAN) 지원을 이어가고, 올림픽 ‘드림팀’을 한층 강화해 의무와 심리치료 등 지원도 더 충실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들이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국제 대회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선발에 반영되는 국내 대회를 연이어 치르느라 체력적으로 힘든 면도 있었다”면서 “국가대표 선발전 시기나 형태, 대표 선발 방식에도 일부 변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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