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글로벌 투자 분석 기관들이 SK텔레콤의 AI를 주목하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최근들어 글로벌에서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26일 미국 투자 분석 기관 잭스 인베스트먼트는 리서치를 내고 SK텔레콤의 AI가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다크호스'로 지목하며 낙관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는 “대부분 통신사가 완만한 성장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에 머무르지만, SK텔레콤은 AI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최고 등급인 '적극 매수'를 부여했다.
투자 등급은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다. SK텔레콤은 2024년 9월 1등급을 기록했으나 보안 이슈 여파로 2025년 중순 5등급까지 하락했다. 이후 지속해 상승해 올해 2월과 3월에는 연속으로 1등급을 기록했다.
잭스는 한국이 반도체 산업과 제조 경쟁력, 소비자 가전 생태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AI 경쟁의 핵심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경쟁력, 높은 산업용 로봇 밀도, 정부의 투자 확대 등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SK텔레콤은 약 50% 시장 점유율과 2300만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AI 중심 기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등 인프라 사업 ▲통신망 및 기업용 고객센터에 AI를 적용한 내부 효율화 ▲'에이닷' 등 에이전틱 AI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전략적 투자 성과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잭스는 SK텔레콤이 2023년 앤트로픽에 투자한 1억 달러의 지분 가치가 기업가치 상승에 따라 확대됐으며, 향후 기업공개(IPO)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올해 SK텔레콤의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대비 283.1% 증가할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도 전했다.
잭스는 “한국은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AI 중심 국가”라며 “AI 전략과 앤트로픽 투자 등을 고려할 때 SK텔레콤은 향후 AI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앞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SK텔레콤의 AI 수익 모델을 주목했다. 옴디아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의 '소버린 AI' 인프라 구축을 대표적 수익화 성공 사례로 집중 조명하면서 “많은 기업이 AI 전환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는 'AI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SK텔레콤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가산, 양주 등 주요 거점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5% 증가한 3억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매출을 7억 달러(약 1조원)까지 끌어올려 전체 매출의 5%를 책임지는 핵심 수익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러한 수익 구조를 뒷받침하는 것은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러스터인 '해인'이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B200)' 1000장 이상을 하나로 묶어 거대한 AI 연산 엔진을 제작했다. 여기에 SK텔레콤의 독자 솔루션인 '페타서스 AI 클라우드'를 입혔다. 이 기술은 값비싼 GPU 자원을 고객의 수요에 맞춰 마치 조각 케이크처럼 효율적으로 쪼개서 제공한다. 이를 통해 노는 자원 없이 가동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옴디아는 특히 SK텔레콤이 많은 AI 기업의 고민인 자원 활용도와 보안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여러 사용자가 시스템을 함께 쓰면서도 데이터가 서로 섞이지 않게 철저히 분리하는 기술을 갖춰, 기업 고객들이 안심하고 SK텔레콤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 비즈니스 성공의 열쇠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이 인프라(데이터센터)부터 자체 모델(AX), 서비스까지 수직 계열화에 성공하며 'AI로 돈 버는 기업'으로의 변신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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