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제안한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기술 요소 및 연동 구조가 이달 초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 산하 회의에서 국제 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18일 밝혔다. 글로벌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는 AI 인프라 구축과 운영의 뼈대가 될 핵심 기준이 한국 통신사 주도로 마련됐다.
최근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AI 전용 데이터센터 확장에 열을 올리는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내부 시스템 통제와 연동 방식의 표준을 장악하는 것은 향후 생태계 주도권과 직결된다. 대규모 연산 처리는 물론 전력 냉각 스토리지 보안 등 이질적인 시스템이 맞물려 돌아가는 복합 인프라 특성상 각 기기와 소프트웨어가 소통하는 신호 체계의 통일이 시급했던 상황이다.
사진=SKT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기업들이 자사 규격을 앞세우려는 치열한 기술 외교전 속에서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의 범용 표준을 선점해 통신 네트워크 분야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4년 5월 신규 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지 2년여 만에 결실을 맺은 이번 표준은 AI 데이터센터를 서비스 관리 인프라 등 3개 계층 구조로 명확히 분리했다. 각 레이어가 독립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상태와 제어 정보를 주고받는 연동 방식을 체계적으로 규정했다. 거대한 공항에서 관제탑과 수많은 항공기가 이착륙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하며 사고를 막고 효율을 높이듯 수만 대의 서버와 냉각 설비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일종의 교통정리 규칙을 국제 무대에서 공식화했다.
표준 채택 과정에서는 SK그룹 내 관계사들이 보유한 기술 역량을 융합하고 다년간 축적해온 통신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를 접목한 전략이 주효했다.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화와 냉각 기술 등 하드웨어적 강점에 시스템 제어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결합해 까다로운 글로벌 기술 위원들을 설득해냈다.
최동희 SKT AI전략기획실장은 "이번 표준 승인은 SKT가 그동안 축적해온 AI DC 기술 역량과 운영 노하우를 공신력 있는 국제 기구로부터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AI 분야 국제 표준화 및 글로벌 AI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키워드
#이코노믹리뷰
#최진홍
#AI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
#SKT
#항공
#교통
최진홍 기자
다른기사 보기
구독신청하러 가기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ER 이코노믹리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