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시 소등·엘베 저층 이용 제한
사업장에 차량 5·10부제 도입 등에
데이터센터 탄소 저감 위한 노력도
통신 3사 매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국제 유가 상승과 에너지 수급 불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정보통신기술(ITC) 업계 전반에 전력 절감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IDC)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운영하는 통신 3사와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고강도 절감책을 병행하며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정부의 에너지 절감 기조에 발맞춰 통신 인프라 효율화에 전력을 다하는 등 사업장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했다.
SK텔레콤은 오는 30일부터 SK그룹 차원에서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에너지 절감 조치에 함께한다. 국내에 운영 중인 모든 사업장에 ‘차량 5부제’를 전격 도입한다. 요일별로 지정된 차량번호 끝자리 숫자에 따라 차량 운행을 제한해 유류 소비를 직접 줄인다는 계획이다. 단 전기차와 수소차, 장애인, 임산부, 미취학 아동이 탄 차량 등은 대상에서 예외된다.
아울러 ‘페타서스 AI 클라우드’를 통해 컴퓨팅 자원을 효율화해 전력 낭비를 차단하고 있다.
사무실 냉방 26도·난방 18도 의무화 및 상황에 따라 점심시간과 퇴근 후 전체 소등, 엘리베이터 격층 운행 또는 3~4층 이하 저층 이용 제한 등의 조치도 병행한다.
KT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인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전국 건물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공조·조명 설비를 자동으로 제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일부 조직에서는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병행해 오피스 내 냉난방 및 조명 사용을 구조적으로 줄이는 전략도 추진 중이다.
네트워크 부문에서도 서버 전력 최적화 솔루션을 적용해 인프라 운영비 부담을 낮추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차량 10부제’를 도입한다. 임원급 차량을 포함한 국내 모든 사업장에 예외 없이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필수 업무 차량과 장애인, 임산부, 미취학 아동 탑승 차량은 제외된다.
현장 점검 차량에는 ‘정속 주행 가이드’를 배포해 유류 효율을 극대화할 뿐 아니라 대전 R&D센터에 설치한 1000㎾급 자가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가동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 중이다. 퇴근 시 자동 소등과 PC 전원 OFF 의무화도 일상적인 에너지 절감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서비스의 심장부인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네이버는 세종에 위치한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 주변 바람을 이용한 외기 냉방 시스템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AI 서버의 발열을 잡기 위해 서버를 특수 냉각유에 담그는 ‘액침 냉각’과 냉수를 직접 순환시키는 ‘액체 냉각’ 기술을 검증 중이다. 이를 통해 일반 서버 대비 전력 효율을 20% 이상 높이고 버려지는 폐열을 난방에 재활용하는 등 탄소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공개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 친환경 설계를 대거 적용했다. 전력 및 냉방 시스템을 이중화해 안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우수(빗물)와 폐열 재활용 시스템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기존 대비 약 15% 감축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0GWh의 전력을 절감해 30억원 이상의 비용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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