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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근로자가구 자산 격차 키운 '고용 안정성'…NH證 "노후 준비는 투-트랙으로"

국내 근로자가구 2곳 중 1곳은 자신의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안정성에 따라 자산 규모와 저축 여력이 두 배 이상 벌어졌으며, 안정적인 은퇴를 위해서는 여유자산과 노후자산을 분리해 관리하는 '투-트랙 자산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근로자가구 자산 격차 키운 '고용 안정성'…NH證 "노후 준비는 투-트랙으로"

/NH투자증권

국내 근로자가구 2곳 중 1곳은 자신의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안정성에 따라 자산 규모와 저축 여력이 두 배 이상 벌어졌으며, 안정적인 은퇴를 위해서는 여유자산과 노후자산을 분리해 관리하는 '투-트랙 자산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THE100리포트 129호'를 발간했다.

리포트는 2025년 국가데이터처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근로자가구의 자산과 소득, 소비, 은퇴 준비 현황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4억5000만원, 연간 소득은 8531만원, 연간 지출은 5288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순자산 중간값은 2억3000만원으로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쳐 아직 자산 축적 단계에 있는 가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중간값 기준으로도 연간 약 2600만원의 저축 여력이 발생하는 만큼 장기 투자와 연금자산으로 꾸준히 적립하면 자산을 늘릴 기회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고용 형태에 따른 자산 격차는 뚜렷했다. 상용근로자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4억9915만원으로 임시·일용근로자가구(2억3550만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금융자산도 상용근로자가구가 1억7447만원으로 임시·일용근로자가구(6446만원)의 약 2.7배에 달했다. 연구소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지역 차이보다 안정적인 고용 여부가 자산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소득과 저축 여력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상용근로자가구의 연간 경상소득은 9519만원으로 임시·일용근로자가구(4534만원)의 약 2.1배였다. 소비지출은 각각 3914만원과 2269만원으로 1.7배 차이를 보였고, 저축 여력은 상용근로자가구가 3616만원으로 임시·일용근로자가구(1733만원)의 두 배를 넘었다. 연구소는 안정적인 고용이 지속적인 자산 형성과 노후 준비의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근로자가구는 여유자금을 저축·금융투자(51.8%), 부동산 구입(23.5%), 부채 상환(21.5%) 등에 비교적 고르게 배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에서는 안전성(67.6%)을 가장 중시하면서도 수익성(21.9%)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꼽았다.

근로자가구의 희망 은퇴연령은 평균 67.4세였으며, 노후 최소생활비는 월 250만원, 적정생활비는 월 348만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체의 50.8%는 자신의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면 '아주 잘 되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이에 연구소는 생애자산관리를 '여유자산'과 '노후자산'으로 구분하는 '투-트랙 자산관리'를 제안했다. 여유자산은 현재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5000만원~1억원 규모의 종잣돈을 마련한 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활용해 장기 운용하고, 노후자산은 IRP(개인형퇴직연금)나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가능한 이른 시기부터 꾸준히 적립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자산 증대와 노후 준비를 병행하면 투자와 은퇴 준비 모두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소는 강조했다.

김동익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근로자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중산층을 떠올리지만 통계적으로 전체 가구의 부자 기준과 근로자 가구의 부자 기준은 큰 차이가 없다"며 "근로자 가구도 여유자산과 노후자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구분해 체계적으로 자산관리를 한다면 자산 증대와 노후 준비 모두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 부자로 은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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