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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세계 민주주의에 위협”···머스크가 ‘발끈’한 이 다큐멘터리

최근 막을 내린 제83회 베니스 영화제의 최고 화제작 중 하나는 비경쟁 부문 초청작 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삶과 욕망, 인간관계 등을 집중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그는 세계 민주주의에 위협”···머스크가 ‘발끈’한 이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 영화 <머스크>의 한 장면. 베니스영화제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막을 내린 제83회 베니스 영화제의 최고 화제작 중 하나는 비경쟁 부문 초청작 <머스크>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삶과 욕망, 인간관계 등을 집중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전 세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인물을 다룬 이 영화가 개봉을 한 달 앞두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머스크의 1990년대 초기 실리콘밸리 시절부터 트위터(현 엑스) 인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정부 효율부(DOGE) 활동, 지난 6월 인류 최초 ‘조만 장자’ 등극까지 30여 년에 걸친 시간을 다룬다. 러닝타임만 3시간45분에 달한다.

영화는 섭외 요청을 거절한 머스크 대신 그의 전 연인들과 테슬라 공동 창업자 마틴 헤버하드, 기술 저널리스트 조이 시퍼 등을 인터뷰하며 머스크의 지난 시간을 따라간다. 이 과정에서는 머스크가 자신의 이익에 따라 말과 정치 성향을 때때로 바꿔왔으며,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과장해 주가를 부풀리는 등 경제적 이득을 취해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는 “영화 속 내용 자체는 새롭지 않지만 그것들을 종합해 보여주는 방식에는 강력한 힘이 있다”며 “머스크를 단순한 뉴스 속 인물이 아니라 그의 행동 전체를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바라보게 한다”고 평가했다.

감독인 알렉스 기브니 역시 여러 인터뷰를 통해 “머스크가 전 세계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2008년 <택시 투 더 다크 사이드>로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유명 감독이다.

영화는 머스크의 은밀한 사생활도 다룬다. 머스크의 첫 전처이자 캐나다 출신 작가인 저스틴 머스크는 그와의 관계에서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았다고 고백한다. 머스크가 상대를 통제하려 했으며, 자녀를 많이 낳는 데 집착했다는 전 연인들의 폭로가 이어진다. 2024년 머스크와 사이에서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보수 인플루언서 세인트 클레어는 “머스크는 핵폭탄”이라고 말한다.

영화를 향한 대중의 관심을 한층 키운 것은 주인공 머스크의 반응이다. 그는 지난 9일 엑스에 이 영화가 “실패한 공격성 다큐멘터리”라며 “4시간이나 지루한 치명적인 죄를 저질렀다”고 혹평했다. 감독에 대해서는 “기브니보다 개똥이 더 존중받을 만하다”며 막말을 쏟아냈다. 머스크의 변호인은 영화가 머스크의 명예를 훼손한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내용의 서한을 제작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반응과 달리 <머스크>에 대한 평단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날카로운 중요한 작품”이라고 평가했으며, 영국 텔레그래프는 “소름 끼치도록 집요한 해부”라고 호평했다. WP는 4시간에 가까운 상영 시간이 “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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