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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그걸 이제야 느꼈나?’…WP “트럼프, 이란전 등 선거에 영향 인식” 지원유세·돈 풀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걸 이제야 느꼈나?’…WP “트럼프, 이란전 등 선거에 영향 인식” 지원유세·돈 풀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는 이란전 결정이 선거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비공개 대화에서는 전쟁을 비롯한 자신의 일부 결정이 공화당의 어려운 선거 환경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인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복수의 측근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최근 일부 참모들은 중간선거를 둘러싼 여론조사와 공화당 후보들의 상황을 이전보다 직설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일부 결정이 지지율 하락과 공화당의 어려운 정치 환경에 영향을 줬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선거 문제를 자주 논의한다는 다른 관계자는 이런 해석을 부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올해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 점을 공화당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다고 WP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은 여전히 강경하다. 그는 지난 1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개스토니아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마이클 왓리 지원 유세에 나서 이란전으로 휘발유 가격 등이 오른 데 대해 “우리가 해낸 일에 비하면 매우 값싼 대가”라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에 부담이 되는 수치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4일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5%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의회 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할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민주당 44%, 공화당 37%로 집계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해당 조사에서 나타난 민주당의 가장 큰 격차였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경제와 생활비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가 인용한 엘론대 조사에서는 민주당의 로이 쿠퍼 전 주지사가 공화당의 왓리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5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3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지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향후 35개 접전 지역을 직접 찾아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참모들에게 “선거일까지 강하게 싸우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지난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도 유권자들에게 “내가 투표용지에 있다고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돈도 본격적으로 풀리고 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과 연계된 슈퍼팩들의 중간선거 지출 계획이 약 1억4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AP도 광고 추적업체 애드임팩트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 연계 정치단체들이 공화당 후보 지원에 1억30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전과 생활비 문제는 공화당 내부에서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권자들이 이란전 장기화와 물가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으며, 일부 공화당 후보들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거리 설정을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전쟁의 필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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