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인사이트 포럼서 밝혀...“스위스 로슈가 모범답안”
"글로벌 톱 3 제약사 마진율,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앞서”
권경혁 써미트파트너스 대표가 2026 Bio-MAX x XNAAC Bio Insight Forum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안혜완>
“바이오 산업을 차세대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성장엔진으로 키워야 한다. 먼저 글로벌 빅파마 사례처럼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워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 직속 신약 연구개발(R&D) 지원 컨트롤 타워 구축 등 정책적 지원도 있어야 한다.”
권경혁 써미트파트너스 대표가 서울대 해동학술문화관 4층 해동홀에서 열린 바이오 인사이트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서울대학교 SNU-SNAP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생명공학공동연구원 등이 공동개최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권 대표는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으로 대형 기업의 성장 로드맵과 글로벌 제약사들의 M&A 사례를 제시했다.
권 대표는 “2025년 기준 글로벌 톱3 제약사의 순마진율이 27% 수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마진율(20%)보다 높다”면서 “ 바이오 산업을 차세대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성장엔진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꼽았다.
권 대표는 “바이오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K바이오가 글로벌 빅파마와 경쟁하기 위한 첫 번째 전략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제시했다. 그는 “오가닉(자체) 성장만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커지기는 어렵고 M&A를 통해 덩치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특히 스위스가 바이오 강국으로 자리 잡은 배경으로 로슈(Roche)의 성장 전략을 짚었다. 로슈가 다수의 바이오텍을 합병하며 몸집을 키워왔고 2009년 제넨텍(Genentech)을 인수하며 대형 제약사로 도약했다는 게 권 대표 설명이다.
권경혁 써미트파트너스 대표가 스위스 로슈의 M&A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안혜완>
권 대표는 또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이 M&A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으며 그 이유로 ‘특허 절벽(patent cliff)’을 들었다. 권 대표가 예상한 2025~2030년 글로벌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 감소’ 규모는 300조원 이상이다.
그는 2025년 제약·바이오 M&A가 73건, 205조원 규모(평균 프리미엄 85%)로 집계됐다고 밝히며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텍 인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또 한국 바이오 산업의 단계별 도약 전략도 제시했다. 신약 개발은 장기전인 만큼 연구개발(R&D) 역량과 자본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다수 플랫폼을 동시에 추진하기보다 단일 플랫폼에 집중하는 전략이 효율적이라고 했다. AI 기반 신약개발에 대해서는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AI가 임상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책 측면에서는 ▲대통령 직속 컨트롤타워 구축 ▲임상 3상 기업 선별 지원 ▲임상 3상 비용 지원 등을 포함한 ‘3단계 로드맵’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권 대표 기조연설 외에도 ▲이홍주 스파크바이오랩 대표 ‘연구 기반 임상 혁신 클러스터: 한국 의료의 새로운 미래 전략’ ▲정주연 카카오벤처스 선임심사역 ‘바이오·헬스케어 창업의 첫걸음’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이날 행사는 서울대학교 SNU-SNAP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이 ‘Beyond the Lab Toward the World’를 슬로건으로 걸고 공동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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