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형 건강안전망 구축’ 속도
고령층이 대부분인 지역 현실
병원까지 가는 길 자체가 장벽
보건소가 주민 직접 찾아 검진
지역 보건정책 패러다임 전환
군위군보건소가 지역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건강정책은 물론, 평상시 위기대응 능력을 높이며 군민건강 지킴이로 거듭나고 있다.
군위군보건소가 의료취약지라는 지역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군민 삶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보건의료정책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단순히 진료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을 넘어, 전문진료 접근성 확대, 치매·만성질환 관리, 찾아가는 건강서비스, ICT 기반 스마트 건강관리, 재난의료 대응 역량 강화까지 아우르며 군위형 건강안전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전국 최고 수준의 고령화율과 의료 인프라 부족이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는 군위군은, 지역 특성에 맞춘 생활밀착형·예방중심형·주민체감형 보건정책으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군위군보건소의 최근 행보는 ‘아플 때만 찾는 곳’이 아닌, 군민 건강을 일상에서 지키는 플랫폼으로 보건소의 역할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의 진료 확대… 현지에서 해결하는 의료환경 조성
군위군보건소가 추진하는 변화의 핵심은 의료접근성 개선이다.
지역 내 의료 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군위군은 소아청소년과와 안과 전문의 진료를 도입·운영하며 주민 불편 해소에 나서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진료는 2023년 5월부터 시작돼 0세부터 17세까지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주 2회 운영되며, 일반 진료와 처치, 영유아 건강검진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작년 9월부터는 대구누네안과병원과 협력해 안과 전문의가 매주 1회 보건소에서 직접 진료를 실시하면서, 그동안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던 주민들의 부담을 크게 덜었다.
안과 진료는 결막염, 안구건조증, 각막질환, 백내장, 녹내장 등 다양한 안질환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과 진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진료 첫날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따라 보건소 전문의 진료는 주민들에게 “멀리 가지 않아도 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만족감과 함께 의료취약지 해소의 실질적 대안으로 주목된다.
치매안심 동행·택시 서비스 실시
단순한 환자 이동지원 사업 넘어
치매 조기 발견·중증화 예방 효과
대구시 민원제도 사례 ‘최우수’
◇돌봄 서비스로 사각지대 해소…보건소가 찾아간다
군위군보건소는 고령화 지역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인 치매 대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군보건소 치매안심센터가 추진한 ‘치매안심 동행·택시 서비스’는 교통이 불편한 주민을 위한 송영 지원과 보호자가 없는 어르신의 병원 동행을 결합한 맞춤형 서비스로, 대구시 생활밀접 민원제도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사업은 단순한 이동지원에 그치지 않고, 치매 조기 발견과 중증화 예방, 가족 돌봄 부담 경감이라는 실질적 효과를 보여주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고령층이 많은 군위군 현실에서 ‘병원까지 가는 길’ 자체가 의료 접근의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정책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또한 경로당 혈압계 설치, 치매선별검사, 예방교육 등과 연계된 사업들은 어르신들이 일상 속에서 스스로 건강을 살피고 조기에 이상신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기반이 되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주민이 보건소를 찾는 방식에서, 보건소가 주민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 사업인 ‘건강사랑방’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보건소 전문인력이 직접 경로당을 방문해 기초건강검사, 치매선별검사, 한방 침 시술, 금연·영양·심뇌혈관질환 예방교육 등 통합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26년에는 2월부터 11월까지 8개 읍·면 경로당 80개소를 순차적으로 방문하며 사업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도 경로당을 중심으로 치매예방수칙, 걷기교육, 감염병 예방, 치과검진 및 구강보건교육 등을 제공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는 경로당을 단순한 여가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 건강관리 거점으로 활용하는 군위군만의 현장형 보건정책으로 평가된다.
◇디지털 접목한 스마트 건강관리… 의료취약지 보건 새 모델
군위군보건소는 대면 중심 서비스에 더해 ICT를 접목한 스마트 건강관리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추진 중인 ‘ICT 융합 방문건강관리사업’은 기존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과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합한 형태로, 독거노인·장애인·만성질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의 건강수준과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방문건강관리와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를 연계해 보다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건강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오늘건강’ 앱과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일상 속 건강 확인과 상담을 받을 수 있어, 거동이 불편하거나 자주 의료기관을 찾기 어려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군위군은 대구의료원, 칠곡가톨릭병원 등과 협력해 의료취약지 원격협진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협진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도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생활습관 개선 지도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주민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역량을 키우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건강마을 조성사업을 위해 건강체조, 웃음치료, 영양, 금연, 절주, 구강교육 등 실천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 참여를 이끌고 있다. 마을 단위 건강사업은 일회성 교육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건강생활 실천 문화를 형성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보건소가 모든 것을 대신하는 방식이 아니라 마을이 건강공동체로 서도록 돕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진열 군위군수가 지역 경로당을 찾아 건강하고 즐거운 삶의 위한 건강 프로그램에 동참, 체험하고 있다.
◇군민이 체감하는 보건정책… 건강관리부터 위기 대응까지
군위군보건소의 역할은 일상 건강관리에서 그치지 않는다. 2025년 대구시 재난의료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실제 재난 상황에 대비한 응급의료 대응 역량도 인정받았다. 강북소방서와 합동팀을 구성해 현장응급의료소 설치 및 운영, 사상자 분류와 이송, 돌발상황 대응 등 전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는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보건소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준다.
평상시에는 예방과 돌봄을 강화하고, 위기 상황에서는 신속한 대응체계를 작동시키는 이중 안전망 구축이 군위군보건소 정책의 중요한 방향으로 읽힌다.
군위군의 보건정책의 지향점은 군민 누구나 거주지 가까이에서 필요한 건강서비스를 제때 받고, 질병은 조기에 발견하며, 고령자와 취약계층은 더욱 두텁게 보호받도록 하는 것이다.
전문의 진료 확대, 치매안심 돌봄, 찾아가는 건강사랑방, ICT 융합 건강관리, 원격협진, 건강마을 조성, 재난의료 대응 강화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사업은 의료취약지 군위의 한계를 주민 체감형 정책으로 넘어서는 과정이다.
윤영국 군위군보건소장은 취임 이후 의료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에 힘써 왔으며, 앞으로도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의료 사각지대 해소, 주민 중심 보건서비스 확대를 통해 군민의 건강한 삶을 더욱 촘촘히 뒷받침해 나갈 방침이다.
김진열 군수는 “군위군은 고령인구가 많고 의료 접근성이 중요한 지역인 만큼, 보건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보건의료서비스를 확대해 군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건강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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