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9일 의원총회를 열고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여기에서 당무 복귀 일성으로 '기강 잡기'를 예고한 장동혁 대표의 거취와 관련한 언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29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법제사법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공전을 거듭하자, 국민의힘은 당일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한다.
그러나 장 대표가 입원 뒤 당무에 복귀하자마자 해당(害黨) 행위에 대한 징계 방침을 천명하고, 반(反)장동혁 진영에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해 이날 의원총회에서 친한(친한동훈)계, 소장파, 오세훈 서울시장 측 등이 공개적으로 반발할 것으로 보여 당 내홍이 '전면전'으로 치닫을 가능성도 있다.
장 대표가 기강 잡기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당내 관심은 지방선거 국면에서 중단됐던 윤리위가 언제 재가동될지에 집중되고 있다.
만약 윤리위가 가동되면 장 대표가 제명했던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박정훈·배현진·우재준 의원,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온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김용태·김재섭·우재준 의원 등이 심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장 대표는 지난 26일 이들의 실명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비판하거나 관련 징계 요청서가 들어와 있다고 직접 언급한 뒤 "당심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때가 됐다"고 말한바 있다.
현 윤민우 위원장은 친한(친한동훈)계 인사에 대한 중징계 조치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전날(27일) 브리핑에서 "당원들로부터 징계요구서가 접수되면 내용과 현황을 확인한 다음 당헌·당규에 따라 당무감사위와 윤리위 회부 절차를 거치게 된다"며 "당 대표의 독단적인 판단이나 자의적인 결정이 개입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만약 장 대표가 실제 징계 카드를 꺼내 들 경우 국민의힘 내홍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전망이다.
친한계, 소장파, 오세훈 서울시장 측 등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사퇴 요구 수위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장 대표 역시 '보수 재건'을 대표직 사수의 목표로 제시하고 계파 정치를 끊어내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어 양측간 전면적인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일각에서 거론해온 이른바 '질서 있는 사퇴론'이 설 자리가 없어지면서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당 수습이 더 어려워지게 된다.
당 대표를 무리하게 끌어내리기 보다는 일정 기간을 두고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지도체제 전환 등을 구상했던 당 주류 일각에서는 당황스러워하는 기류도 읽힌다.
반(反)장동혁 측은 장 대표와 신경전을 이어가며 반격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장 대표가 공개적으로 실명을 거론한 김재섭 의원은 "윤석열과의 단절을 촉구한 것이 당의 기강을 해치는 일이라 판단한다면 기꺼이 징계를 받겠다"고 반발했다.
개혁 성향 초·재선 의원이 주축이 된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성명을 내고 "장 대표에게 성찰과 반성, 통합이라는 통 큰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며 "당내의 건전한 비판에 대해 실명까지 거론하며 징계를 언급하는 편협한 리더십만 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29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와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이들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주목된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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