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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힘 대구시장 경선 '격돌'…자격·책임론 충돌 속 추경호 집중 견제

반도체산업 유치와 초대형 공연장 '스피어' 사업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유영하 후보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부 이전의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홍석준 후보는 "공정 특성상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경제...

국힘 대구시장 경선 '격돌'…자격·책임론 충돌 속 추경호 집중 견제

국민의힘 대구시장 본경선 진출자를 가리는 1차 비전 토론회에서는 ‘자격론’과 ‘책임론’이 뒤엉키며 날 선 공세가 이어졌다. 특히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추경호 의원을 겨냥한 집중 견제가 이어지면서 토론회는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 전개됐다.

TBC(대구방송)에서 열린 이날 토론에는 4선 윤재옥 의원, 3선 추경호 의원, 초선 유영하·최은석 의원,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하 후보)이 참석했다. 후보들은 서울 강남 주택 보유 문제부터 대기업 유치 전략, 행정 경험, 지역 기여도까지 전방위 이슈를 놓고 충돌하며 초반부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후보들은 ‘대구 경제의 구조적 위기’에는 공감했지만, 해법에서는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30년 넘게 1인당 GRDP 전국 최하위에 머문 현실을 두고 산업구조 개편과 기업 유치전략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주도권 토론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더욱 격화됐다. 홍석준 후보는 “국회의원들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채 대거 대구시장 선거에 나서는 것은 책임 회피”라고 직격했고, 특히 추경호 후보를 향해 “경제부총리를 지낸 인물이 대구에 무엇을 남겼느냐”며 성과 부재를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추 후보는 “사법 리스크는 정치 공작에 불과하다”고 반박하며, 공항 이전 관련 제도 마련 등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대구시장 자리는 정치 도약의 발판이 아니라, 공직의 마지막 자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공방은 ‘대구 정체성’ 논란으로 확산됐다. 일부 후보들의 서울 강남 주택 보유 사실이 거론되며 “대구시민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졌고, 이재만 후보는 “지역구에는 전세로 살면서 강남 아파트를 보유한 것이 시민 눈높이에 맞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추 후보는 “거주와 소유는 별개의 문제”라고 맞섰다.

유영하 후보를 둘러싼 공세도 이어졌다. 홍석준 후보는 “국회의원 임기를 채우지 않고, 시장 선거에 나서는 것은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고, 유 후보는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겠다”면서도 “대구시장은 지리 시험을 보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최은석 후보를 둘러싼 ‘공천 내정설’도 다시 거론됐지만, 최 후보는 “사전에 교감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도체산업 유치와 초대형 공연장 ‘스피어’ 사업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유영하 후보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부 이전의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홍석준 후보는 “공정 특성상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경제 책임론도 재점화되며 유 후보와 추 후보 간 공방이 이어졌고, ‘스피어’ 사업 역시 비용과 수익성 문제를 놓고 후보 간 시각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비전 토론회를 오는 4월13일 한 차례 더 진행한 뒤 본경선 진출자 2명을 압축할 계획이다. 이어 같은 달 19일 본경선 토론회를 거쳐, 26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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