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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회물포럼 "물·에너지·AI, 따로 관리하는 시대는 끝났다"

Water-Energy-AI Nexus 활성화 방안 모색 물-에너지 융합 포럼 공식 출범 넥서스 지수 세계 35위 '경고' 여야 한목소리 "칸막이 걷어내야" [시장경제=노경민 기자] 국회물포럼 제34차 토론회 'Water-Energy-AI Nexus 활성화 어떻게 할...

국회물포럼 "물·에너지·AI, 따로 관리하는 시대는 끝났다"

Water-Energy-AI Nexus 활성화 방안 모색

물-에너지 융합 포럼 공식 출범

넥서스 지수 세계 35위 '경고'

여야 한목소리 "칸막이 걷어내야"

국회물포럼 제34차 토론회 ‘Water-Energy-AI Nexus 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사진=김민정 기자

국회물포럼(회장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Water-Energy-AI Nexus 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토론회는 기후위기와 AI 시대를 맞아, 그동안 각각 관리되던 물과 에너지를 하나의 정책 체계 안에서 통합적으로 다루고,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까지 접목해 자원 관리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K-water(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환경공단,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후원한 이날 토론회에는 여야 국회의원들과 관련 학회·협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넥서스 접근의 시급성에 공감했다.

송옥주 국회물포럼 부회장(더불어민주당)은 인사말에서 "혁신적인 멤브레인 기반 분리 공정은 기존 대비 9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성원 국회물포럼 부회장(국민의힘)은 "AI 시대에 반도체와 데이터센터가 전력과 용수를 대규모로 요구하면서, 물과 에너지를 따로 보는 접근은 더 이상 현실적 해법이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희용 국회물포럼 부회장(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인공지능을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자원 관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출범으로 물과 에너지를 하나의 정책 체계 안에서 통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데이터 기반 관리와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정책의 정밀도와 현장 대응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 물-에너지 융합 포럼 출범…12개 기관 82명 참여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지영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물에너지 융합 추진방향'을 발표하며, 지난해 10월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을 계기로 물과 에너지를 하나의 정책 틀 안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2월 25일 12개 기관 82명이 참여하는 '물-에너지 융합 포럼'을 공식 출범시켰으며, 리더급 포럼과 실무자급 과제별 TF를 동시에 운영하는 투트랙(Two-track) 체계를 갖추었다.

세부 과제로는 기존 댐을 활용한 가성비 높은 양수발전(물 배터리) 확대, 공동주택·도시 단위 수열에너지 확산, 발전댐의 기후위기 대응력 강화, 에너지+물 패키지 해외사업 수주를 위한 'K-기후 원팀' 해외진출 등이 제시됐다. 특히 양수발전의 경우 수공 댐 34개소와 한수원 댐 7개소를 검토 대상에 올려,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비용과 기간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한정애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물포럼 제34차 토론회 ‘Water-Energy-AI Nexus 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민정 기자

'한국 물-에너지-식량 넥서스 지수 세계 35위"

두 번째 발표에서 조은채 K-water 신성장전략단장은 '새로운 물의 시대, K-water의 Nexus 추진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대한민국의 물-에너지-식량 안보가 모두 취약한 상태임을 경고했다. 2023년 기준 물-에너지-식량 Nexus Index는 64.7점으로 세계 35위, 물안보는 38위에 머물러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조 단장은 CDP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 상장기업의 69%가 물부족·홍수·오염 등 심각한 물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조 단장에 따르면, 2011년 태국 대홍수(도요타·혼다 52조원 피해), 2021년 대만 대가뭄(TSMC 공장 셧다운 위기), 2022년 한국 태풍 힌남노(POSCO 침수) 등 실제 피해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에 K-water는 이스라엘 메코로트, 노르웨이 스타트크라프트, 프랑스 EDF 등 해외 선진 물 공기업의 기후테크 투자·혁신 모델을 벤치마킹해 넥서스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력발전·하수처리장·저수지…현장에서 시작되는 넥서스

정병수 한국수력원자력 수력처장은 물-에너지 넥서스의 대표 모델인 수력발전 분야에서 유입량 예측과 양수설비 관리에 AI 기술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핵심 과제로는 자동예측진단시스템(H-AIMD) 고도화, 안전진단 AI로봇 확대 적용, 발전용댐 디지털트윈(DT) 등을 제시했다.

권기원 한국환경공단 하수도처장은 전력만 소비하던 하수처리장을 에너지를 생산·회수하는 스마트 에너지 허브로 탈바꿈시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 하수열 등을 활용하면 시설 간 경계를 허물고 자원을 유기적으로 순환시킬 수 있다는 구상이다.

김재진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처장은 전국 저수지의 88%가 50년 이상 노후화된 상황에서 경험적 판단에 의존한 방류가 침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실시간 수위 데이터와 기상청 강우 데이터를 결합한 AI 기반 수위예측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토론회에선 주제 발표에 이어 남궁은 한국물포럼 부총재(좌장)를 중심으로 위미경 한국상하수도협회 상수도처장, 이상협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이형술 한국에너지공대 교수, 최진용 서울대 교수, 한혜진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참여하는 종합토론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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