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16일 이재명 정부 2기 개각 대상인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홍지선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청문회에선 두 후보자 모두 소유한 부동산 관련 논란이 제기된 만큼, 자금 출처와 부동산 취득 과정에 대한 고강도 검증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말폭탄 공방도 이어졌다.
강 후보자 청문회에선 철거민 특별공급 수혜 의혹과 아들의 7억원대 상가 매입 신고 누락 등 부동산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상가 매입 사실을 인사청문 과정에서 보고하지 않은 것을 두고 정직성을 지적하고 철거민 특공 의혹을 토대로 도덕성 문제를 부각했고,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해명에 문제가 없다며 후보자를 옹호했다.
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국방장관 후보자로서 청문회서 부동산 관련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2008년 서울 구로구 천왕동 주택으로 철거민 보상을 받아 서초구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에 대해선 “정당한 절차에 의한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태어나 자란 곳이고, 전역 후까지 살려고 제가 설계해서 만든 집"이라며 “하지만 땅과 집이 정부로부터 수용당했고, 정부 시책에 따라 정상적 절차로 보상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저희는 (정부의 토지 수용으로) 엄청나게 손해를 봤다. 정당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 후보자는 아들의 7억원 상가 매입에 대해선 “제가 전쟁 중에 있는 상황이었다"며 “잘 살펴보지 못했다"고 했다.
강 후보자는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국군사관학교 창설에 대해 묻자, “(사관학교) 개혁에 대한 의지가 있다, 제가 볼 때 완전한 것이 아니다"면서, 현재 통합안에 대해 “보완해야될 부분이 저 개인적으로는 보인다"고 밝혔다.
육사 출신 예비역 장성들의 반대에 대한 질문에는 “비판이나 그런 것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훌륭한 인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국토교통위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후보자의 자료 제출 미비와 부동산 보유 내역,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평가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은 “후보자 자녀의 학력 관련 자료는 물론 4급 보충역 판정과 관련한 본인 병력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배우자와 장모 간의 차용증은 존재하지만, 이를 실증할 계좌 이체 내역조차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은혜 의원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후보자 문과이시냐. 어제 김승원 후보자가 문과라서 답을 못 한다고 했는데, 이 문제는 문·이과를 따질 성격이 아니다"라고 추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홍 후보자의 4급 보충역 판정 사유가 불분명하다며 자료 제출을 요구해 온 야당 측에 맞섰다.
부 의원은 “지금의 병역법을 기준 삼아 1990년대 당시의 병역 판정을 문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옹호했다.
같은 당 문정복 의원은 홍 후보자의 서울 구로구 아파트 매입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실제 거주 목적으로 매입한 아파트를 시세차익 운운하며 부도덕한 행위로 매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따졌다.
홍 후보자는 “30년 공직 생활 중 약 20년 동안 무주택으로 전세를 살아왔다. 전세를 살면서 2년, 4년마다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이사를 해야 하는 점이 너무 힘들었던 상황"이라며 “매입 후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지만 시세차익을 보고 옮길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자료 제출 논란과 관련해 홍 후보자는 “제출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병무청에 자료를 요청했으나 당시 진단 기록서 등 관련 서류가 소실돼 재작성되는 과정에서 제출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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