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에서 유조선 공격이 잇따르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고 있고, 미국 국채금리도 수년 만의 최고치로 급등했는데요.
유럽중앙은행 ECB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에 나섰습니다.
정진오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이 10일 3대 정책금리를 0.25% 포인트씩 올려 예금금리를 연 2.5%로 인상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정책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졌습니다.
최근 중동 지역 충돌이 이어지면서 에너지 가격이 뛰고, 물가 부담이 다시 커졌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유럽중앙은행 목표치인 2%를 6개월째 웃돌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14.3%나 급등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올해 유로존 물가상승률을 평균 3.0%, 2027년에도 2.5%로 전망하며, 고물가가 오래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 중동 지역의 분쟁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상당 기간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같은 날 브렌트유에 이어 서부텍사스산 원유까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물가 불안은 더 커졌습니다.
현지시간 10일 기준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02.48달러, 브렌트유는 107.63달러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각각 6% 넘게 뛰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매파적 메시지와 국제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유럽 국채금리도 크게 뛰었습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프랑스 30년물 국채금리도 2003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미국에서도 국채 금리가 치솟았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5%를 넘어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는 5.36%로 2004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물가 불안과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후에는 유가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유가는 급락할 겁니다. 우리가 유가를 끌어내릴 겁니다.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다음 주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까지 오르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진오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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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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