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아침, 코스피 시장은 이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5,000선을 위협받고 있다. 연합뉴스
[공감신문] 정재은 기자=31일 아침, 코스피 시장은 이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5,000선을 위협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8분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46포인트, 즉 4.08% 하락한 5,061.84를 기록했다. 이는 이란 사태로 인한 국제적 긴장이 풀리지 않으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결과다. 지수는 장이 시작되면서 5,143.75에서 출발했으나 낙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전날보다 4.2원 상승하며 1,519.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런던 거래 세션에서 1,521.10원까지 오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갱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계속해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거래일째 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4천84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오후에서는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천483억원 상당을 팔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6천65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만이 소폭 상승한 반면, 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39%, 0.73% 하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한 시장 우려에 따른 결과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중동의 긴장 상태가 장기화되며 반도체 공급망에 충격을 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와 ASML은 각각 1.40%, 3.72%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23% 급락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이러한 글로벌 상황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86%, 6.19% 하락하며 주요 기업 중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조선 업종에서는 일부 기업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등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지며, 환율 상승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천당제약이 전날 크게 상승했던 반면 이날 급락하면서 코스닥 지수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 외에도 수많은 제약 및 바이오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펄어비스가 신작의 성공적인 흥행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 완화가 다소간의 금리 인상 우려를 누그러뜨렸지만, 여러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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