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5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네이버의 AI 데이터센터 ‘각 세종’ 증설 및 GPU 서버 도입 사업에 총 40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을 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재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 3400억원과 산업은행 600억원으로 구성된다.
세종시 소재 네이버 데이터센터 사업장. / 금융위원회
이번 사업은 네이버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고도화와 검색 서비스 전반에 AI 적용을 확대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다. 세종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서버동 내 상면을 확장하고 최신 GPU 서버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 사업비는 9221억원이며, 이 중 5221억원은 네이버가 자체 조달한다. 대출 만기는 5년으로 금리는 3%대 수준이다.
정부는 이번 지원이 AI 밸류체인 중 ‘인프라’에 해당하는 데이터센터와 연산자원 확충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대규모 연산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 의존도가 높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기업의 자체 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소버린 AI’ 확보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융위원회는 “데이터 학습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전 과정을 해외 플랫폼에 의존할 경우 산업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며 “국내 기반 인프라와 데이터 축적을 통해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의 안정적 운영 환경을 확보하고 성능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뉴스, 검색, 쇼핑, 지도 등에서 축적한 한국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 경쟁력을 강화하고, 검색·콘텐츠·커머스 전반에 AI 추천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