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이 추천하는 대표 우리 도기 <1> 편구병
화려한 인화문 도기… 규칙적, 정교한 장식 효과 ‘특유의 미감’
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도기 우리를 담은 질그릇’ 10월 25일까지
2026년 09월 09일(수) 14:55
‘편구병’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국립광주박물관은 특별전 ‘도기 우리를 담은 질그릇’을 오는 10월 25일까지 진행 중이다. 전시는 우리 도기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다. 광주박물관이 추천하는 대표 우리 도기를 4회에 걸쳐 소개한다.
<1> 편구병(높이 18.5cm, 최영도 기증,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편구병은 남북국시대 제작된 도기다. 다양한 무늬와 기법을 활용해 화려하게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676년 나당전쟁에서 승리하고 삼국을 통일한 신라는 정치적 통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적 발전을 이루었다. 통일신라는 관료제와 행정구역을 정비하고 국가체제를 완성했다. 이러한 사회적 안정은 도기의 종류와 형태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그 같은 변화와 맞물려 7세기 초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인화문(印花文) 도기가 전국적으로 크게 유행했다. 인화문은 기형을 성형한 뒤, 점토가 마르기 전에 도장을 그릇 표면에 눌러 찍어 음각의 무늬를 표현하는 기법을 일컫는다. 규칙적이면서도 정교한 장식 효과는 특유의 미감을 발한다.
인화문 도기는 특히 8세기에 크게 유행했다. 원점문(圓點文)이나 마제형문(馬蹄形文·말발굽 모양) 등의 단독 무늬를 빼곡하게 찍거나 여러 무늬를 조합 장식해 독특한 문양을 이룬다. 또한 중국에서 유입된 첩화(貼花) 기법을 활용해 원·리본·고사리 등의 무늬를 붙여 장식성을 더했다. 학계는 인화문 도기가 다양한 무늬와 기법을 매개로 발전했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전성기를 맞은 것으로 본다.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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