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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내시장복귀계좌 두달 만에 24만좌...잔고 1조9000억 돌파

잔고는 1조9000억원을 웃돌며 해외 빅테크 투자금이 국내 반도체와 주식형 상품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매매 종목을 보면 해외 빅테크 투자금이 국내 반도체·AI 관련 주식과 국내자산 분산 투자형 상장지수펀드(ETF)...

국내시장복귀계좌 두달 만에 24만좌...잔고 1조9000억 돌파

금융투자협회 금투센터 [사진: 오상엽 기자]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해외 주식 투자 자금을 국내 증시로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국내시장복귀계좌(RIA)가 출시 약 두 달 만에 24만좌를 넘어섰다. 잔고는 1조9000억원을 웃돌며 해외 빅테크 투자금이 국내 반도체와 주식형 상품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확인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3월23일 출시된 국내시장복귀계좌의 총 가입계좌와 잔고, 가입자 분포, 매매 종목 현황을 21일 발표했다. 이번 총괄 현황은 RIA를 출시한 전체 증권사 24곳 기준이며 세부 현황은 계좌 수 상위 10개 증권사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RIA 누적 가입계좌는 24만2856좌, 총 잔고는 1조9443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좌 수와 잔고는 출시 초기부터 코스피지수 흐름과 맞물려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IA를 통해 해외 주식을 매도한 뒤 국내 주식과 국내 주식형 펀드 등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국내자산 잔고는 1조2129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은 RIA가 외화 유입과 국내 증시 수요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의 활용도가 높았다. 가입 비중은 40대가 31%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6%로 뒤를 이었다. 두 연령대가 전체 가입자의 57%를 차지했다. 이어 30대 21%, 60대 이상 12% 순이었다.

잔고 기준으로는 50대가 32%, 40대가 27%를 차지해 두 연령대 비중이 59%에 달했다. 60대 이상은 19%, 30대는 15%로 집계됐다. 30대 이하 가입 비중도 31%에 달해 RIA 세제 혜택이 청년층의 국내 자본시장 유입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 종목을 보면 해외 빅테크 투자금이 국내 반도체·AI 관련 주식과 국내자산 분산 투자형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해외주식 매도 종목은 엔비디아, 테슬라 등 빅테크 주식과 디렉시온 반도체 3배, 나스닥100지수 3배 등 레버리지 ETF가 많았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 반도체 기업 주식과 코스피200 지수 추종 ETF를 주로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투협은 다음달부터 RIA 세제 혜택이 단계적으로 줄어드는 만큼 투자자 유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해외주식 매도 결제 완료 기준 양도소득 공제율은 5월 말까지 100%가 적용된다. 이후 6월부터 7월 말까지는 80%, 8월부터 연말까지는 50%로 낮아진다.

해외 주식과 해외 ETF 매매이익에는 22% 세율의 양도소득세가 과세된다. 국내 상장주식과 국내 주식형 ETF 매매이익이 비과세되는 것과 비교하면 세제상 불리한 구조다.

이에 따라 절세에 관심 있는 투자자는 5월 말까지 적용되는 100% 양도소득 공제 혜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100% 공제를 받으려면 5월 말까지 해외주식 매도 결제가 완료돼야 한다. 해외주식은 주문 체결일과 결제일 사이에 시차가 있어 결제일을 고려한 주문 체결이 필요하다. 체결 시한은 증권사별 결제업무 절차에 따라 다를 수 있어 거래 증권사 확인이 필요하다.

투자자는 매도 결제일 이후 1년간 해외주식 매도대금을 RIA 안에서 국내 상장주식, 국내 주식형 펀드, 예탁금으로 운용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세제 혜택이 추징될 수 있다.

또 2026년 중 RIA 외 계좌에서 해외주식, 해외 ETF, 국내 상장 해외투자 ETF 등 세제혜택 차감 상품을 순매수하면 기간별 공제율을 적용한 순매수 금액만큼 RIA 양도소득 공제액이 줄어들 수 있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본부장은 "국내시장복귀계좌는 해외시장에 머물던 유동성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내시장복귀계좌가 환율 안정과 생산적 금융에 기여하는 통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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