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의 전경.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우리 기업에 대한 국민 호감도가 2003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60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기업호감지수(Cor%orate Favorite Index, CFI) 조사 결과 기업호감도가 60.1점으로 전년 대비 3.9점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8일 밝혔다. 호감기준선인 50점을 4년 연속 상회했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들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생산성·기술개발, 경제성장 기여, 국제경쟁력, 기업문화, 지역사회공헌, 친환경 경영, 윤리경영 등 7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종합해 산출한다.
100에 가까울수록 호감도가 높고, 50점을 넘으면 호감이 비호감보다 많다는 의미다.
올해는 7대 요소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 국제경쟁력이 59.5점에서 66.2점으로 6.8%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친환경 경영(+4.1%), 생산성·기술개발(+3.6%), 윤리경영(+3.1%) 순으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표별 점수로는 생산성·기술개발이 67.1점으로 7대 지표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윤리경영은 전년보다 개선됐음에도 47.1점에 그쳐 7대 지표 중 유일하게 호감기준선(50점)을 밑돌았다.
기업에 호감이 가는 주된 이유로는 국가경제 기여(45.8%)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일자리 창출(20.3%), 제품·서비스 만족(17.3%)이 뒤를 이었다.
반면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는 준법·윤리경영 미흡(22.9%)이 가장 많이 지적됐고 소비자 보호 미흡(18.6%), 기업문화 개선 노력 부족(17.1%), 사회공헌 미흡(17.1%)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 이미지가 소비 결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6.3%가 제품이나 서비스 선택 시 기업의 이미지와 호감도를 함께 고려한다고 답했다.
특히 24.6%는 가격·품질보다 기업 이미지와 호감도를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참여에 대한 국민 기대도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사회구성원으로서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5.6%로 2024년(58.6%)과 2025년(74.0%)에 이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기업 본연의 경제적 역할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응답은 14.4%에 그쳤다. 현재 기업의 참여 수준에 대해서는 53.5%가 지속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이제 선택이 아닌 시대적 요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며 "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중심으로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정부·지역사회 등 다양한 주체와 협력해 더 많은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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