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10명 중 7명, “실시간 외국어 소통 중 뉘앙스 전달 어렵다”… 핵심 요소로 정확성·대화 흐름·보안 꼽아
이미지:아이스톡
글로벌 인공지능 기업 딥엘(DeepL)은 18일, 국내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음성 인공지능 번역 솔루션 활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실시간 음성 번역 기술이 업무 환경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언어 장벽이 미치는 영향과 음성 기반 번역 기술에 대한 기대 수준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국내 직장인 10명 중 약 9명에 해당하는 89.8%는 업무 수행에 음성 인공지능 번역 기술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향후 사용 의향 역시 8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실제 사용 비율은 35.8%에 그쳐 높은 수요 대비 도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응답자의 88.4%는 자연스러운 대화 흐름 유지가 중요하다고 응답해, 단순 번역을 넘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경험의 질이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시간 외국어 소통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69.8%는 미묘한 감정이나 뉘앙스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69.0%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한 64.0%는 적극적인 의견 표현의 어려움을, 63.0%는 상대방의 의도나 발화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더불어 60.0%는 언어 장벽으로 인해 회의나 대화가 중단된 경험이 있다고 밝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의 구조적인 한계가 존재함을 시사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실시간 음성 번역 기술에 대한 수요는 즉각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업무 환경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화상 회의(48.4%), 업무 관련 전화 통화(43.6%), 대면 회의(34.4%) 순으로 해당 기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으며, 이는 지연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실시간 번역 기능이 핵심 요구사항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솔루션 도입 시 고려 요소 역시 명확하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58.8%는 번역 정확도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으며, 58.2%는 지연 없는 실시간 번역 성능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이어 54.4%는 비즈니스 맥락과 전문성을 반영한 번역 능력을, 52.2%는 보안 및 안전성을 핵심 요소로 선택했다. 이는 직장인들이 음성 번역 기술을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닌, 신뢰성과 전문성을 갖춘 업무용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직 차원에서의 기대 효과 또한 뚜렷하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81.8%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구축될 경우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81.2%는 비영어권 직원들의 의견 표현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80.0%는 외국어 능력보다 직무 전문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응답해, 언어 중심의 업무 환경에서 역량 중심 구조로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곤살로 가이올라스(Gonçalo Gaiolas) 딥엘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한국이 글로벌 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핵심 시장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실시간 외국어 소통 기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 직장인들이 언어 인공지능 기술에 높은 관심과 수용도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음성 번역 기술이 실제 업무 환경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딥엘 보이스가 기업이 요구하는 속도와 정확성, 자연스러운 대화 흐름, 엔터프라이즈급 보안을 모두 충족하며 글로벌 시장과의 언어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음성 인공지능 번역이 개인의 편의를 넘어 기업의 협업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실시간성과 맥락 이해, 그리고 신뢰성을 중심으로 한 기술 경쟁이 향후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딥엘의 의뢰로 매크로밀 엠브레인(Macromill Embrain)에서 2026년 2월에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업무 시 외국어 소통이 요구되는 국내 20~59세의 직장인 500명이며, 기술·제조·고객 서비스·전문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종사자가 참여했다.
최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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