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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내 넘어 해외로"…쿠팡·G마켓·카카오, 소상공인 '판로 전쟁'

카카오는 비용 절감 중심의 지원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비즈 멤버십'은 광고·마케팅·식자재 구매·채용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묶어 제공하는 구독형 상품으로, 월 1만4900원에 최대 50만원 상당의...

"국내 넘어 해외로"…쿠팡·G마켓·카카오, 소상공인 '판로 전쟁'

쿠팡을 중심으로 이커머스와 플랫폼 기업들이 소상공인 지원 전략을 고도화하며 경쟁 구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입점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판매 확대는 물론 교육·마케팅·물류·수출까지 연결하는 ‘전주기 성장 지원’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플랫폼이 단순 유통 채널을 넘어 ‘성장 파트너’로 진화하는 흐름이다.

쿠팡은 이 같은 변화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은 지난해 말 기준 30만곳을 넘어섰고, 거래액도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2023년 약 23만곳에서 2년 만에 30% 늘어난 규모다. 특히 전국 단위 물류 인프라와 2460만명의 활성고객 기반을 통해 내수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쿠팡 입점 소상공인 가운데 70% 이상이 지방에 위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목할 점은 쿠팡이 소상공인 지원을 ‘국내 판로 확대’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 진출’까지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쿠팡은 대만 타오위안에 네번째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하며 대만 지역 약 70%에 로켓배송을 확대했다. 이를 기반으로 K식품·뷰티·패션·생활용품 등 다양한 국내 상품의 해외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대만 시장에는 쿠팡을 통해 진출한 국내 중소상공인 1만곳 이상이 활동 중이다.

대만 타이베이시 시내에서 쿠팡 배송기사가 로켓직구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

성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김자반 제조업체 ‘더 국민’은 쿠팡 입점 이후 10년 만에 매출이 10배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대만 시장에서 4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반려동물용품 업체 ‘딩동펫’ 역시 쿠팡 입점 이후 매출이 10억원에서 200억원 수준으로 약 20배 확대되며 고용 규모도 크게 늘었다. 특히 쿠팡이 통관·배송·마케팅을 일괄 지원하면서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출 장벽을 낮췄다는 점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플랫폼 기반 성장 모델’은 다른 기업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G마켓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TOPS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식품 소상공인 300개사를 선발해 단계별로 육성하고 있다. 1단계에서는 컨설팅과 광고 지원을 제공하고, 2단계에서는 라이브커머스와 추가 판촉을 지원한다. 최종 단계에서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운영과 함께 해외 수출 기회까지 제공한다. 지난해 해당 프로그램 기획전에서만 200억원 이상의 거래액이 발생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입증했다.

KT는 디지털 전환 측면에서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테이블오더 서비스 ‘하이오더’는 출시 약 2년 10개월 만에 20만대 설치를 기록하며 외식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최근에는 호텔, 병원 등 비외식 업종으로도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KT는 여기에 폐업 시 단말을 매입해주는 ‘안심매입’ 서비스를 도입해 소상공인의 투자 부담과 리스크를 낮추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비용 절감 중심의 지원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비즈 멤버십’은 광고·마케팅·식자재 구매·채용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묶어 제공하는 구독형 상품으로, 월 1만4900원에 최대 50만원 상당의 혜택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배민상회와 알바몬 혜택을 추가하며 실제 운영 비용 절감 효과를 높였다. 외식업 중심에서 다른 업종으로 확대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처럼 플랫폼 기업들의 경쟁 축은 ‘입점 수 확대’에서 ‘성장 지원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물류, 데이터, 마케팅, 금융,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소상공인의 성장을 돕고, 이를 통해 플랫폼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구조다. 특히 해외 진출 지원까지 포함한 ‘글로벌 확장형 지원 모델’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성장이 플랫폼의 지속 성장과 직결되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업 확장과 수출까지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업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사진=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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