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DN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의 기술 교류회에 참석한 한전KDN 관계자들
컨슈머타임스=안우진 기자 | 전력 설비 현장에 투입되는 지능형 로봇의 사이버 보안 위협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기술 협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국가 기반 시설의 안전과 직결되는 전력 ICT 인프라 보호를 위해 공기업과 연구기관이 머리를 맞댄 것이다.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인 한전KDN(사장 박상형)은 지난 3월 26일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로봇 보안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기술 교류회'를 열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지능형 로봇이 국가 인프라에 미칠 수 있는 양면적인 영향을 분석하고 선제적인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한전KDN은 전력산업 내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인 배전활선작업을 전담하는 '배전활선작업 로봇'을 비롯해, 휴머노이드와 4족 보행, 화재 진압 등 서로 다른 기종을 통합 운용하는 '다종·다수 로봇'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들 로봇은 조만간 현장 적용을 위한 실증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며 AI와 로보틱스 기술이 결합한 전력 ICT 솔루션의 고도화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날 교류회에서 로봇 운영의 특수성과 국제표준을 모두 충족하는 맞춤형 보안 기술 정립이 시급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논의된 핵심 협력 분야는 총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로보틱스 환경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보안 표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로봇 제어 및 통신 구간에 대한 암호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외부로부터의 사이버 위협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하는 통합 체계 구축도 포함됐다.
현장에서는 산업 현장의 인공지능(AI) 혁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작업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 지역에 지능형 로봇을 배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로봇 활용 비중이 커질수록 해킹에 의한 시스템 마비나 데이터 유출 등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위협이 국가 기반 시설의 안전을 흔드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전KDN 관계자는 "지능형 로봇은 미래 전력산업의 핵심 동력이면서 완벽한 보안이 전제되지 않으면 국가 인프라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양면을 지닌 산업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력 현장에 최적화된 최고 수준의 로봇 보안 기술 확보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는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이번 교류회를 시작으로 정기적인 기술 교류 채널을 가동하고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추진해 실무적인 보안 성과를 순차적으로 도출할 계획이다.
한전KDN은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 시대의 에너지 보안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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