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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글판 딥시크' 충격에 메모리주 급락…"과도한 우려·차익실현"

구글이 인공지능(AI) 메모리 사용량을 크게 줄이는 새로운 추론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를 발표한... 터보퀀트는 AI 모델 추론 과정에서 반복 연산을 줄이는 '키-값 캐시(Key Value Cache)' 구조를 효율화해 메모리...

'구글판 딥시크' 충격에 메모리주 급락…"과도한 우려·차익실현"

구글이 데이터를 압축하는 기술 터보퀀트를 공개해 AI 효율성을 재정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김범수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메모리 사용량을 크게 줄이는 새로운 추론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를 발표한 여파로 한국과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1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300원(1.83%), SK하이닉스는 19000원(2.04%) 하락 중이다. 전날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8900원(4.71%), 62000원(6.23%) 급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 증시에서도 반도체주 전반이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이 6% 내린 것을 비롯해 샌디스크 11.02%, 씨게이트 8.33%, AMD 7.49%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번 하락의 배경에는 구글이 공개한 ‘터보퀀트’ 기술이 있다. 터보퀀트는 AI 모델 추론 과정에서 반복 연산을 줄이는 ‘키-값 캐시(Key Value Cache)’ 구조를 효율화해 메모리 사용량을 낮추는 기술이다. 구글은 해당 기술을 적용할 경우 정확도 저하 없이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배 줄이고, 엔비디아 H100 GPU 기준 연산 속도는 최대 8배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메모리 반도체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하락 압력을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1년간 SK하이닉스는 약 350%, 마이크론은 약 290%, 삼성전자는 약 190% 상승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이 구조적인 수요 둔화보다는 단기적인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벤 배링거 퀼터 체비엇 기술 연구 책임자는 “메모리 산업은 경기 변동에 민감한 만큼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명분을 찾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터보퀀트는 장기 수요를 바꾸는 혁명이라기보다는 점진적 진화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을 2025년 초 ‘딥시크 사태’와 유사한 흐름으로 보고 있다. 레이 왕 세미애널리시스 애널리스트는 “병목이 해소될수록 AI 하드웨어 성능은 더욱 강화되고, 이는 결국 더 많은 메모리 수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사태 당시에도 주가 충격은 약 한 달 내에 마무리된 뒤 반도체 랠리가 재개됐다”며 “이번 터보퀀트 이슈 역시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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