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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글이 베팅한 젠틀몬스터…실적 꺾이고 '과로 논란'까지, 3.6조 밸류 시...

IT업계 관계자는 "디자인 협업인지, 공동 사업인지에 따라 밸류는 완전히 달라진다"며 "현재는 기대감이 선반영된 단계"라고 평가했다. 창업 성공 신화…이제는 '검증 구간' 김한국 대표는 전시형 매장과 브랜드 경험...

구글이 베팅한 젠틀몬스터…실적 꺾이고 '과로 논란'까지, 3.6조 밸류 시...

제공 녹색경제신문

구글 투자로 3.6조 평가…“전략적 프리미엄” 논란

아이아이컴바인드가 구글 투자로 약 3조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전략적 프리미엄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글(Google)은 약 1450억원을 투자해 지분 4%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계산으로는 3조6000억원 수준의 밸류가 도출되지만, 이는 스마트글라스 협업을 전제로 한 전략적 투자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재무적 투자와 동일선상에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빅테크와의 협업이 포함된 투자는 통상 밸류 프리미엄이 붙는다”며 “실적 기준으로 보면 현재 평가는 공격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 24% 감소…4년 성장 흐름 ‘제동’

문제는 실적이다.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영업이익은 2024년 2339억원에서 2025년 1770억원으로 24.3% 감소했다.

매출 역시 7891억원에서 7723억원으로 줄며 증가세가 꺾였다.

2020년 이후 매출과 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고성장 스토리’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성장 흐름이 꺾인 것이다. 시장 기대치가 매출 1조원 돌파에 맞춰져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체감 충격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고성장 소비재 기업은 성장률이 핵심 밸류 근거인데, 이 흐름이 꺾이면 밸류 재평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스토리 꺾이면 끝”…2조대 밸류 시각 확산

시장에서는 현재 밸류를 그대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구글 투자 프리미엄을 제거하면 2조원대 중반 수준이 현실적인 평가”라며 “현재 밸류는 기대가 선반영된 가격”이라고 말했다.

특히 투자업계에서는 “스토리 기반 기업은 한 번 성장 서사가 흔들리면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패션·뷰티 브랜드 기업은 숫자보다 ‘서사’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지만, 반대로 서사가 꺾이면 밸류 조정 속도도 빠르다”고 지적했다.

소송·경쟁 심화…외부 변수도 확대

사업 환경 역시 녹록지 않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경쟁사와의 디자인 유사성 논란으로 소송을 진행 중이며, 시장 내 경쟁도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경쟁 브랜드들은 매출과 이익이 급성장하며 격차를 좁히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아이웨어 시장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만큼 디자인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브랜드 프리미엄 유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로 논란까지…노동 리스크 ‘현실화’

최근 불거진 노동 이슈도 부담이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장시간 근로 및 무급노동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였고, 고용당국의 근로감독까지 이어졌다. 회사는 재량근로제를 폐지하고 개선을 약속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노무 전문가는 “급성장 기업에서 인사·노무 시스템이 뒤따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IPO나 추가 투자 단계에서는 명확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부 평판도 변수…조직 리스크 신호

직장인 커뮤니티 등에서 나타나는 내부 평가 역시 시장에서 주목하는 요소다.

일부 후기에서는 높은 업무 강도와 조직 운영에 대한 불만이 반복적으로 언급된다. 개별 의견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투자업계에서는 이를 조직 안정성 지표 중 하나로 참고한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기업은 인력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조직 리스크가 곧 실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 협업 ‘실체’ 아직…밸류 핵심 변수

현재 밸류의 핵심 근거인 구글과의 협업 역시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마트글라스 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매출이나 이익으로 이어질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다.

IT업계 관계자는 “디자인 협업인지, 공동 사업인지에 따라 밸류는 완전히 달라진다”며 “현재는 기대감이 선반영된 단계”라고 평가했다.

창업 성공 신화…이제는 ‘검증 구간’

김한국 대표는 전시형 매장과 브랜드 경험 전략으로 젠틀몬스터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킨 창업자로 평가받는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제 평가 기준이 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성공은 인정받았지만, 자본시장에서는 결국 숫자가 모든 것을 설명한다”며 “지금은 밸류가 실적으로 검증받는 단계”라고 말했다.

회사 측 “답변 없어”

본지는 아이아이컴바인드 측에 기업가치 산정 근거와 구글 협업 구조, 실적 둔화 및 노동 이슈 관련 입장을 질의했으나 회사 측은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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