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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글 지도 반출에 네카오 '초정밀 교통' 부상···이동 데이터 '락인' ...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의 지도 데이터 활용 확대가 현실화되면서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구글이 고정밀 지도 기반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자, 네이버와...

구글 지도 반출에 네카오 '초정밀 교통' 부상···이동 데이터 '락인' ...

네이버, 검색·지도·예약을 결합 기능 고도화 속도

카카오, 초정밀 버스·지하철 데이터 정밀화 집중

단순 지도 서비스 아닌 ‘이동 데이터’ 확보 경쟁

“얼마나 자주 오래 쓰게 만드느냐에 승부 갈려”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의 지도 데이터 활용 확대가 현실화되면서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구글이 고정밀 지도 기반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자, 네이버와 카카오는 ‘교통’ 영역을 핵심 대응 카드로 꺼내 들었다. 단순 길찾기를 넘어 버스·지하철·택시 등 이동 전반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플랫폼’ 경쟁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결국 구글과 경쟁에서 네카오가 체류 시간을 얼마나 늘릴수 있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은 맵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교통’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네이버는 검색과 지도, 예약을 결합한 교통 기능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 지도를 중심으로 대중교통 경로 안내는 물론, 실시간 혼잡도, 최적 경로 추천 등 기능을 강화하며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이다. 특히 ‘검색 → 길찾기 → 방문’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자사 플랫폼 안에서 완결시키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는 장소 정보, 리뷰, 예약 서비스까지 연결해 단순 이동을 넘어 ‘목적지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또한 최근 네이버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운행 중단, 무정차 등의 다양한 교통 안전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대중교통으로 이동 시 영향을 주는 사고, 연착 등의 유고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들은 길찾기 및 지도 서비스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교통 안전 정보를 활용해 이동 중에도 실시간으로 변경되는 운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고가 발생한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 기차역을 바로 확인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이동 계획을 설계할 수 있다. 유고 정보 제공 대상은 향후 다른 교통수단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교통 데이터 정밀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를 통해 버스 도착 시간을 보다 촘촘하게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정류장 단위 예측에 그쳤다면, 이제는 실제 차량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정확한 위치와 도착 시간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는 출퇴근 이용자 체감도가 높은 영역으로, 지도 서비스 경쟁에서 차별화된 요소다.

카카오의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에서 시범 서비스로 제공됐다. 카카오는 오는 9월부터 서울시에서 정식 서비스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미 전국적으로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9년 9월 제주 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강원(강릉, 동해, 속초, 춘천), 경북·경남(경주, 안동, 양산), 전북·전남(군산, 목포), 충청(제천, 청주), 부산, 광주, 제주 등 20여개 지역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인천까지 확장했다.

카카오는 버스뿐만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초정밀 지하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하철 운행정보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열차의 위치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서비스는 1~9호선(일부 구간 제외), 공항철도, 수인분당선, 신분당선, 경의중앙선, GTX-A 등 수도권 노선과 부산 1~4호선까지 총 23개 노선에서 제공된다. 이용자는 지도 화면에서 보이는 지하철 선로를 확대하면 실시간으로 이동하는 지하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이창민 카카오 길찾기스쿼드 리더는 “지하철을 자주 타는 이용자라면 지도 위에서 직관적이고 빠르게 지하철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구글 지도가 본격적으로 고도화될 경우, 기존 국내 사업자들이 강점을 가져왔던 길찾기·내비 영역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구글이 외국인 이용자뿐 아니라 국내 이용자까지 흡수할 경우 트래픽 독식은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네이버·카카오 서비스 업데이트의 본질이 단순 지도 서비스가 아니라 ‘이동 데이터’ 확보 경쟁이라고 보고 있다. 이용자의 이동 경로, 시간, 소비 패턴까지 연결되는 데이터는 광고·커머스·콘텐츠로 확장 가능한 핵심 자산이기 때문이다. 구글이 지도와 검색, 리뷰를 결합해 생태계를 구축했다면, 네카오 역시 교통을 매개로 이용자 락인(lock-in)을 강화하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결국 승부는 각 플랫폼 사들이 이용자들을 얼마나 자주, 오래 쓰게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지도 자체의 정확도는 상향 평준화된 만큼,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교통 기능이 핵심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IT 플랫폼 기업 한 관계자는 “구글이 기술과 데이터에서 강점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사업자들은 대중교통·택시 등 생활 밀착 서비스에서 강점이 있다”며 “교통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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