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통합 솔루션 역량 강화 주문…‘글로벌 사우스’ 공략 속도
구광모 LG 회장이 지난 30일(현지시간 )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SI 전문 자회사 버테크에서 ESS 배터리팩에 들어가는 파우치형 배터리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매일일보 =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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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에너지 사업 점검과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과 브라질 현지 사업장을 방문했다.
2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달 30일부터 미국 매사추세츠주와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등을 잇달아 찾아 미래 성장 동력을 점검하고 현지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AI 산업 팽창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인구 20억명에 달하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현지 시각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스트보로에 소재한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시스템 통합(SI) 전문 자회사 버테크(Vertech)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사업 기반 확보와 함께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선 통합 솔루션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서 배터리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에 소프트웨어 기반의 운영·관리 역량을 더해 고객에게 높은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등 미래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발맞춰 에너지 인프라 분야의 시장 주도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 ESS용 배터리를 직접 생산해 공급하는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미시간 홀랜드 공장을 비롯해 랜싱 공장, 테네시와 오하이오의 합작 공장,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 등이 주요 거점이다.
또 주류로 자리 잡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기에 도입해 시장 대응력을 높였다. 버테크는 자체 개발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 ‘AEROS’를 통해 ESS 단지를 실시간 제어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배터리 공급부터 유지보수까지 일괄 처리가 가능한 체계를 갖췄다.
미국 일정을 마친 구 회장은 브라질로 이동해 LG전자 마나우스 생산법인과 유통 현장을 점검했다. 브라질은 인구 2억1000만명의 중남미 최대 경제국으로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잇는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거점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데 이어 이번 브라질 방문을 통해 신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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