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이란 공습 비판으로 시작된 레오 14세 교황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교황은 소수의 폭군이 세상을 유린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또다시 저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고 있다고 몰아세웠습니다.
유영선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순방길에 카메룬 내전 지역을 방문한 레오 14세 교황.
전쟁을 정당화하려는 지도자들의 야욕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레오 14세 / 교황 : 그들은 살인과 파괴에 수십억 달러가 낭비되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를 전쟁 속으로 몰아넣은 일부 지도자들을 폭군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레오 14세 / 교황 : 소수의 폭군이 세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수십억 달러 낭비' 등의 표현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교황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교황은 이란 문제의 현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간단합니다.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습니다. 전 세계가 엄청난 위험에 빠질 것입니다.]
미국인 최초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교황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전쟁 중단을 촉구하며 비판 수위를 높여 왔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이 범죄와 외교 문제에 약하고,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에 비유하거나, 예수가 자신을 껴안는 AI 이미지를 SNS에 올리면서 갈등은 더 커졌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가톨릭 자선단체에서 운영하는 이민 아동 쉼터 예산 150억 원 집행을 중단하면서 백악관과 바티칸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치의 양보 없는'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에 대해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충수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전체 유권자 중 가톨릭 신자는 20%로, 이중 54%가 트럼프 대통령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인 교황의 정책 비판은 트럼프에게 정치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교황의 형 집에 폭발물 설치 허위 신고가 접수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월드뉴스 유영선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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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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