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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칼럼] 2학기는 만회전이다

“2학기에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끊어낼 것인가?”

[교육칼럼] 2학기는 만회전이다

▲ 이규호 전 영천교육장

여름방학이 끝났다.

아이들은 다시 학교로 돌아온다.

어른들은 말한다.

“2학기에는 더 열심히 하자.”

하지만 이런 말로는 부족하다.

2학기는 새해가 아니다. 1

년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마지막 구간이다.

그래서 ‘새 출발’보다 ‘결산’을 준비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거꾸로 묻고 싶다.

“2학기에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끊어낼 것인가?”

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붙잡는 습관, 해야 할 일을 미루는 습관, 모르는 것을 아는 척 넘어가는 습관, 시험 직전에만 책을 펴는 습관, 이 가운데 하나만이라도 끊어보자.

그리고 하나는 끝까지 해보자.

매일 책을 읽든, 수학 문제를 풀든, 영어 단어를 외우든, 운동을 하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시작이 아니라 끝까지 해내는 경험이다.

초등학생에게는 ‘끝까지 읽은 책 한 권’, 중학생에게는 ‘포기하지 않고 정복한 한 과목’이 필요할 수 있다.

고등학생에게는 ‘점수와 무관하게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진 하나의 경험’이 필요할 수 있다.

왜 이것이 중요한가.

아이들은 너무 많은 것을 시작한다.

학원도 다니고, 문제집도 사고, 인터넷 강의도 신청한다.

그러나 시작한 것보다 끝낸 것이 적다. 지금 학생들에게 부족한 것은 정보가 아니라 완주경험인지도 모른다.

2학기에는 이것을 바꿔보자.

남과 비교하지도 말자.

친구의 점수나 학원, 목표 대학에 마음을 빼앗기면 자신의 삶을 놓치게 된다.

경쟁은 필요하지만, 모든 경쟁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

특히 고등학생들에게 2학기는 무겁다.

거대한 입시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수만 바라보다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잃어서는 안 된다.

대학은 인생의 목적지가 아니라 한 구간일 뿐이다.

초등학생도, 중학생도, 고등학생도 이번 2학기에는 자기 자신에게 ‘한 가지 명령’을 내려보자.

“나는 이것 하나만큼은 반드시 바꾼다”

그리고 100일 동안 지켜보자.

평범한 날들의 반복이 사람을 바꾼다.

특별한 하루가 아닌 매일의 작은 선택이 결국 자신을 만든다.

개학은 학교가 시작되는 날이 아니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 결정하는 날이다.

1학기를 잘 보냈다면 더 단단하게, 망쳤다면 그대로 끝내지 말자.

무한하지는 않지만 아직 시간이 남았다.

이번 2학기에는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말자.

하나를 버리고, 하나를 선택하고, 하나를 끝까지 해보자.

12월의 내가 8월의 나에게 “그래도 이번에는 달라졌어”라고 말할수 있다면, 그것으로 2학기는 충분히 성공한 학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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