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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교보생명, 라이프플래닛 흡수합병…독립법인 13년 만에 막 내린다

교보생명이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을 흡수합병한다. 라이프플래닛은 2013년 출범한 지 약 13년 만에 독립법인으로서의 운영을 마치고 교보생명 내부 사업부로 재편된다.

교보생명, 라이프플래닛 흡수합병…독립법인 13년 만에 막 내린다

1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외벽에 미국의 대표 시인인 메리 올리버의 시 '마지막 날들'에서 발췌한 광화문글판 여름 편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교보생명이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을 흡수합병한다. 라이프플래닛은 2013년 출범한 지 약 13년 만에 독립법인으로서의 운영을 마치고 교보생명 내부 사업부로 재편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00% 자회사인 라이프플래닛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계약 체결일은 16일이며 합병기일은 내년 4월 1일이다. 합병을 마치면 교보생명은 존속하고 라이프플래닛 법인은 소멸한다.

이번 합병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보생명이 라이프플래닛 주식 7380만주 전량을 보유하고 있어 합병비율은 1대 0으로 정해졌다. 소규모합병에 해당해 주주총회 승인은 이사회 결의로 대신하며 주식매수청구권도 부여되지 않는다.

교보생명은 합병 이후에도 ‘라이프플래닛’ 브랜드를 유지할 방침이다. 회사 내부에 ‘라이프플래닛 사업부’(가칭)를 독립사업부 형태로 설치하고 기존 인력과 디지털 보험 운영 역량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라이프플래닛이 축적한 디지털 기술과 고객 데이터를 상품 개발과 마케팅, 고객 관리, 영업채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라이프플래닛은 2013년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로 출범했다.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보험 가입부터 유지, 보험금 지급까지 모든 절차를 온라인에서 처리하는 사업모델을 내세웠다. 그러나 비교적 보험료가 낮은 상품에 판매가 집중된 데다 별도 법인 운영과 정보기술 인프라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이 커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라이프플래닛은 출범 이후 연간 흑자를 내지 못했다. 당기순손실은 2023년 240억원, 2024년 256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2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은 1832억원으로 집계됐다. 교보생명은 그동안 여러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라이프플래닛에 자금을 지원해 왔다.

이번 합병은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채권자 이의 제출 기간은 오는 11월 17일부터 12월 17일까지다. 보험업계는 이번 합병을 두고 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역량을 본사에 통합해 중복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교보생명의 디지털 보험 경쟁력을 높이려는 결정으로 보고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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