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정부 기관이나 지자체뿐만 아니라, 지자체 출연기관을 사칭한 물품 구매 대행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직원의 실명까지 악용해 업체에 접근한 뒤 대금을 가로채는 방식입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시의 한 출연기관에 근무하는 연구원 A 씨는 얼마 전 황당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량의 심장제세동기를 대행 구매해 달라며 계약금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는 민간 업체 관계자였습니다.
사기범이 연구원의 실명을 도용해 업체에 접근했던 상황이었는데, 제시했던 명함 등도 가짜였습니다.
[전주시 출연기관 직원/음성변조 : "많이 불편하죠. 제 이름이 나간 거니까요. 경찰에 신고했을 때도 수사관이 저한테 했던 말이 기관에 다니는 실존 인물로 사기 치는 것은 처음이라고 이야기했거든요."]
사기범들의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기관 누리집 등을 통해 실존하는 직원 이름을 파악한 뒤, 기관과 계약했던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사업이라 안심시킨 뒤 지정된 납품업체에 계약금을 먼저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에 한 업체는 천만 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전주시의 다른 출연기관에서도 비슷한 피해 사례가 이어졌습니다.
전주시와 출연기관들은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2차 피해 막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주환/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경영지원실장 : "계약이 체결되지 않는데 선입금을 절대 유도하지 않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은 사기 피해 우려가 있으니까 이중, 삼중 확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공공기관의 신뢰도를 악용한 사기 범죄가 지자체 출연기관으로까지 무차별 확산하고 있는 만큼, 물품 구매 대행이나 선입금을 요구하는 전화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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