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근 일리오 대표 (2025년 창업도약패키지 수행기업)
-국내외 3만 명이 넘는 크리에이터들이 사용하는 SaaS 플랫폼 ‘팬심’ 개발
-핵심 기능은 ‘팬심M’이라는 전용 메신저, 다양한 수익 모델을 원스톱으로 실행할 수 있어
일리오는 크리에이터와 팬 사이에 강력한 관계성(Relationship)을 구축하도록 돕는 IT 솔루션을 만드는 기업이다. 현재 주력 서비스인 ‘팬심’ 은 국내외 3만 명이 넘는 크리에이터들이 사용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서 ‘팬덤의 신뢰’야말로 성과를 내는 핵심 엔진이라고 믿으며, 일리오는 그 엔진을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증폭시키는 기술을 제공한다. 오태근 대표(38)가 2019년 4월에 설립했다.
대표 아이템은 단순한 메신저가 아닌, 메신저 기반의 팬테크(Fan-tech) 플랫폼 ‘팬심’이다. 핵심 기능은 ‘팬심M’이라는 전용 메신저다.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팬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처럼 운영되지만, 팬 입장에서는 크리에이터와 1:1로 프라이빗하게 대화하는 듯한 UX(사용자 경험)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관계를 쌓는다.
여기에 인공지능 비서 기능이 결합 되어 있다. AI가 크리에이터에게 ‘오늘은 팬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내보세요’라고 추천하거나, 팬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된 메시지 발송을 돕는다.
또한, 채팅방 내에서 유료 구독, 후원, 굿즈 판매, 광고 챌린지 등 9가지 이상의 다양한 수익 모델을 원스톱으로 실행할 수 있어, 크리에이터의 팬덤 관리와 수익화를 동시에 해결한다.
팬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중소형 크리에이터(Long-tail) 시장의 선점과 압도적인 효율성이다. 첫째, 높은 접근성으로 팬심은 누구나 쉽게 팬덤을 관리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둘째, 데이터 기반 효능감으로 실제 이용 크리에이터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9.4점이며, 매출이 평균 2배 이상 증가했다. 셋째, 단순 후원을 넘어 커머스, 광고 등 크리에이터의 일상과 연결된 9가지 수익 모델을 제공하여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기존 시장은 대형 IP나 스타 위주로 돌아가 중소형 크리에이터들은 체계적인 팬덤 관리 서비스를 받기 어려웠습니다. 팬심은 IT 기술을 통해 인력 투입 없이도 고효율로 팬덤을 관리할 수 있게 돕습니다.
일리오의 국내 시장 마케팅은 프로덕트의 힘을 통한 자발적 확산(Viral)이 주효했다. 유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국내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생태계가 커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MCN 등 기업 고객들이 소속 크리에이터 관리를 위해 B2B 형태로 도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좀 더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K-컬처의 위상을 활용해 ‘K-아이돌 팬덤 플랫폼의 크리에이터 버전’으로 포지셔닝하고 있으며, 현지의 대형 크리에이터나 버추얼 MCN과 파트너십을 맺어 대규모로 유저를 확보하는 Top-Down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일리오는 현재 시리즈 A(Series A)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미 매년 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과 높은 공헌이익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목표한 금액의 반은 클로징을 하였고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 중이다. 이번 투자는 단순 운영 자금 확보가 아니라, 미국, 일본, 대만, 태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스케일업(Scale-up) 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오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크리에이터들이 지금처럼 유명해지고 영향력이 강력해지기 전부터 해당 시장에 관심이 있었고 실제로 크리에이터로써 활동도 해보았습니다. 미래에는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되고 아이돌 팬덤 못지않게 큰 팬덤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여 이 사업이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오 대표는 “크리에이터들이 직업으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찾았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 한 명이 적게는 몇십 명 많게는 몇만 명까지 팬들을 즐겁게 해주다 보니 크리에이터가 더 즐겁게 오래 활동하는 것 자체가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달 약 3,500명의 크리에이터가 팬심을 통해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히 인기 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데이터를 통해 ‘매출이 2배 늘었다’, ‘팬들과 더 가까워졌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우리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건강한 엔진을 만들고 있다는 확신과 보람을 느낍니다. 실제로 회사 내부 사내 메신저에도 이러한 크리에이터들이나 팬들이 만족하면서 사용하는 내용들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멤버들이 힘들 때면 그쪽을 보면서 다시 동기부여 하면서 힘을 내고 있습니다.”
일리오 팀은 크게 세 그룹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비즈니스 그룹은 시장의 흐름을 읽고 사업적 확장을 설계한다. 크리에이터 출신 그룹은 실제 창작 경험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터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정확히 짚어낸다. 팬 출신 그룹은 팬덤의 심리와 니즈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서비스에 녹여낸다.
“이 세 그룹이 치열하게 토론하며, ‘사업성’과 ‘감성’의 균형을 맞춘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기능적으로는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프로덕트 팀과 만든 프로덕트를 통해 사업화를 해내는 사업팀이 함께 협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오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버추얼 크리에이터 시장 점유율 70% 달성이 목표”라며 “성장세가 가파른 버추얼 시장에서 압도적 1위가 되어 이를 발판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스탠다드 팬덤 플랫폼이 되는 것입니다. 이미 미국 MCN과의 PoC(개념 증명)를 통해 해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내년부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크리에이터를 확보하여, 전 세계 크리에이터와 팬이 가장 친밀하게 연결되는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일리오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19년 4월
주요사업 : 팬과 크리에이터의 초-친밀 공간 ‘팬심’ 서비스(앱/웹)
성과 : 국내외 크리에이터 4만 명 확보, 크리에이터 만족도 9.4점, 장기 리텐션 40% 이상, 연평균 매출 성장률 40%, 미국 버추얼 MCN 협업 및 글로벌 진출 본격화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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