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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주는 반도체·무안은 소부장…호남 첨단산업벨트 구축

무안 국가산업단지가 25일 후보지로 지정되면서 광주 군공항 종전부지에 추진되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한 첨단산업·물류 거점 구축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광주는 반도체·무안은 소부장…호남 첨단산업벨트 구축

광주는 반도체·무안은 소부장…호남 첨단산업벨트 구축

무안 현경면 105만평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서남권 성장거점 육성

에너지·물류까지 집적, 기업 유치 관건…군공항 이전 상생책 구체화

2026년 08월 25일(화) 20:35

25일 국토교통부가 무안군 현경면 일원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함에 따라 광주 군공항 이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 예정지인 무안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전경. <광주일보 자료사진>

무안 국가산업단지가 25일 후보지로 지정되면서 광주 군공항 종전부지에 추진되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한 첨단산업·물류 거점 구축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광주지역에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집적하고 무안에는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에너지 신산업, 물류산업을 유치해 광주와 무안을 하나의 반도체 산업권으로 묶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전남광주시 무안군 현경면 일원 3.47㎢(105만평)를 무안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했다.

무안 국가산단의 가장 큰 특징은 광주 군공항 종전부지와의 산업적 연계다.

전남광주시와 무안군은 광주 군공항이 이전하면 종전부지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핵심 생산기지로 조성하고, 무안 국가산단에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을 집적한다는 구상이다.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생산시설과 무안 소부장 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광주 군공항 종전부지가 반도체 생산의 ‘전진기지’라면 무안 국가산단은 이를 뒷받침하는 소부장·에너지·물류 배후기지 역할을 맡는 구조다.

전남광주시는 무안을 첨단산업과 물류, 교통이 결합된 서남권 성장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광주 군공항 종전부지의 반도체 클러스터와 무안 국가산단을 연계한 기업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입주기업 수요 확보와 산업단지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사실상 전남광주시 차원에서 광주의 반도체 생산기지와 무안의 소부장·물류산단을 하나의 사업권으로 묶어 기업에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국가산단은 군공항 이전지역 주민을 위한 장기적인 경제 기반이라는 의미도 크다.

무안군은 그동안 군공항 이전으로 소음과 재산권 제약 등 부담을 떠안는 주민들에게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소득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김산 무안군수도 이날 광주일보와 통화에서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에 대해 “군공항이 들어오게 되면 예정지역 주민이 무엇을 먹고살 것인지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공항으로 고통받는 부분을 미래 발전을 위한 10년 먹거리, 나아가 100년 미래 먹거리로 대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산단이 군공항 이전의 반대급부에 머물지 않고 지역 산업구조 자체를 바꾸는 성장동력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무안국가산단 지정은 정부와 전남광주시가 약속한 상생책을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지난해 군공항 6자 협의체에서는 무안 국가산단 신속 지정과 함께 1조원 규모 주민지원사업 재원 마련,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맞춘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등이 제시됐다.

무안군은 그동안 군공항 이전 논의가 진전되려면 이러한 상생책이 선언에 머물지 않고 실제 정부 정책으로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번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으로 정부 약속 가운데 핵심 사업 하나가 구체화되면서 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무안지역의 불확실성도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후보지 지정은 국가산단 조성의 첫 단계다. 산업단지계획 수립과 관계기관 협의, 사업시행자 선정, 기업 수요 확보 등 넘어야 할 절차가 적지 않다.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실제로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산단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전남광주시와 무안군은 국가산단 조성 절차를 서두르는 동시에 광주 군공항 종전부지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한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군공항 이전과 반도체 클러스터, 무안 국가산단, 무안국제공항이 하나의 산업축으로 연결될 경우 무안은 군공항 이전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호남권 반도체 공급망과 첨단물류를 책임지는 새로운 산업거점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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