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찬·김익주, 형제간 단일화 불발
최삼규 현 조합장 재선 도전 유력
SNS서 '돈 선거' 문제 제기 등 파장
조합원 1천400여명…내년 3월3일 선거
광주 평동농협 차기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형제간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맞대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익찬 전 평동농협 조합장과 동생인 김익주 전 광주시의원이 나란히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다.
28일 농협 등에 따르면 내년 3월 3일 치러지는 제4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김익찬 전 조합장과 김익주 전 의원이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은 형제 관계다.
지역농협 내부에서는 김익주 전 의원이 형인 김 전 조합장에게 조합장 선거 출마와 관련한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다만 선거일까지 아직 상당한 기간이 남아 있어 향후 후보 단일화나 출마 여부 등을 놓고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평동농협 조합장 선거는 1천400여 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지난해 5월 말 기준 조합원은 남성 829명, 여성 645명 등 모두 1천474명이다. 조합장 임기는 4년으로, 현 최삼규 조합장은 2023년 3월 선거에서 초선으로 당선돼 오는 2027년 3월까지 임기를 맡고 있다.
현직인 최삼규 조합장의 차기 선거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2019~2023년 조합장을 지낸 김익찬 전 조합장이 내년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김익주 전 의원 명의로 평동농협 조합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와 관련한 내용을 다룬 게시글이 올라와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돈 선거’를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과 함께 김익찬 전 조합장이 조합원들의 식사 자리에서 비용을 계산한 것을 문제 삼는 내용 등이 담겼다. 평동농협 차기 조합장 선거를 둘러싼 형제간 갈등이 금품·음식물 제공 논란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현재까지 실제 금품이나 음식물 제공과 관련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진 않았다. 농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관련해서 확인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조합장선거와 관련해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하거나 받는 행위 등은 위탁선거법상 제한된다. 실제 지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도 금품·음식물 제공 등 기부행위가 주요 위법행위 유형으로 적발된 바 있다.
평동농협도 선거를 앞두고 공정선거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농협 측은 올해 조합장 선거와 관련한 공정선거 결의대회를 전국적으로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에는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를 초청해 조합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선거법 관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협 광주본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김익찬 전 조합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최삼규 조합장도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선거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후보 구도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형성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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