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하수관 노후화 심각…전남 침수 취약지역 전국 최다
광주 상수관 61%·하수관 69% 20년 넘어…전남 침수 중점관리지역 41곳
광주·전남 상수관 추진·교체 계획 721㎞ 불과…지하 안전망 정비 시급
2026년 10월 15일(목) 20:00
전남광주시청 전경
광주지역 상수관로 61%, 하수관로 69%가 설치된 지 20년 이상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은 하수도 침수피해 중점관리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41곳에 달했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광주지역의 상수관로는 총 4138.3㎞다.
이 가운데 20~29년 된 관로가 1341.4㎞, 30년 이상 된 관로는 1191.8㎞로, 20년 이상 사용한 구간이 2533.2㎞(61.2%)에 이른다. 30년 이상 관로 비율은 28.8%로 서울(41.2%), 대구(35.5%)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전남지역은 상수관로 2만3296.4㎞ 가운데 20년 이상 된 구간이 6431.7㎞(27.6%)였다. 광주와 전남을 합하면 상수관로 8964.9㎞가 설치 후 20년을 넘겼다.
목포는 상수관로의 56.2%가 30년 이상 된 것으로 나타나 전국 시·군·구 가운데 노후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국에서 이 비율이 40%를 넘는 곳은 목포와 경기 의정부·부천·성남 등 10개 시였다.
반면 전남광주에서 현재 추진하거나 계획한 노후상수도 정비사업 물량은 광주 104㎞, 전남 617㎞ 등 721㎞에 불과했다.
하수관로의 노후화 정도는 광주권역에서 특히 심각했다.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한국환경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광주의 하수관로 4624㎞ 중 20년 이상 된 구간은 3204㎞(69.3%)로 나타났다. 30년 이상 된 하수관만 2199㎞(47.6%)로, 사실상 전체 하수관로의 절반가량이 30년을 넘긴 셈이다.
전남은 전체 하수관로 1만3087㎞ 중 5060㎞(38.7%)가 20년 이상 됐다. 이 가운데 30년 이상 노후관은 1594㎞(12.2%)다. 전국적으로도 20년 이상 하수관이 전체의 49.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침수 우려 지역은 전남에 집중됐다. 올해 9월 기준 전국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228곳 가운데 전남이 41곳으로 가장 많았고, 18개 시·군에 분포했다. 목포와 여수, 순천, 나주, 무안, 함평, 영암, 강진 등 도심과 농어촌 곳곳이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광주권역에서도 서방천·극락천·계림동·공구의 거리 등 4곳이 지정됐다. 이들 지역은 집중호우 때 하수도 배수 능력 부족으로 침수 피해가 우려돼 체계적인 시설 개선이 필요한 곳이다.
전문가들은 시설 진단과 정비 우선순위 조정, 관련 재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관로 사용 연수뿐 아니라 누수 발생 가능성과 지반침하 위험, 침수 피해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비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학영 의원은 “수도관 노후화는 방치할수록 누수와 수질 사고, 복구 비용으로 되돌아오는 문제”라며 관로 사용 연수와 사고 때 피해 규모까지 반영해 교체 우선순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위상 의원도 “노후 하수관이 도심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비예산 확충과 실효성 있는 관리체계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