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베어스 토종 단일시즌 ‘최다 K’ 신기록
7이닝 1실점 호투
그런데 결과는 패전투수
2경기 연속 7이닝 1실점 하고 패전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27)이 베어스 프랜차이즈 새 기록을 썼다. 단일시즌 182삼진을 적으며, 역대 두산 국내선수 단일시즌 최다 삼진 기록을 세웠다. 기록과 함께 7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곽빈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안타 2사사구 9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7㎞까지 찍혔다. 위력적인 구위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섞었다. 투구수는 108개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3회초에 나왔다. 2사 이후 최지훈에게 볼넷을 줬고, 이게 실점으로 이어지긴 했다. 그러나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내면서 1실점으로 틀어막는 데 성공했다. 위기를 넘기는 이 삼진 하나가 꽤 의미 있었다.
에레디아를 삼진 처리하면서 올시즌 182삼진째를 올렸다. 두산 국내선수 단일시즌 최다 삼진을 기록하는 순간이다. 종전 기록은 1998시즌 박명환이 남긴 181개다. 역대 두산 오른손 투수 신기록인 189개(2019년 조쉬 린드블럼)까지도 얼마 안 남았다.
에레디아를 맞아 올린 삼진은 이날 곽빈의 5번째 삼진이었다. 이후에도 7이닝까지 책임지면서 4개의 삼진을 더했다. 186개의 삼진으로 이번시즌 삼진 부문 선두를 굳게 지키는 데 성공했다.
다만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곽빈이 마운드에서 내려갈 동안 타선에서 단 한 점도 지원해주지 못했다. 곽빈은 직전 등판에서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3일 잠실 LG전에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하이 퀄리티스타트(HQS)를 달성했다. 그러나 팀이 0-1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2경기 연속 7이닝 1실점을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은 14일 아시안게임 소집 전 곽빈의 마지막 선발 등판 날이었다. 두산 입장에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 곽빈은 호투로 이 간절함에 응답했다. 그러나 공격에서 고전하면서 승리에 실패했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다.
그래도 좋은 컨디션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올시즌 ‘국가대표 1선발’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 중이다. 정규시즌 막바지로 접어들었지만, 지친 기색은 없다. 7월26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투구를 자랑 중이다.
한편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두산은 10일 키움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웨스 벤자민이 선발로 나선다. 투구수 50개 정도 던질 예정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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