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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과열된 선거 열기 극복 전북 온전함 찾아야

6·3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표출된 정치적 갈등과 민심 분열, 그리고 전북 정치가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지역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도 함께 남게 됐다.

과열된 선거 열기 극복 전북 온전함 찾아야

6·3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표출된 정치적 갈등과 민심 분열, 그리고 전북 정치가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지역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도 함께 남게 됐다.

선거 막판까지 이어진 접전은 전북 민심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다양해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선거 초반부터 민주당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고 본선에서는 민주당과 무소속 진영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여기에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세력 구도와 차기 정치 지형까지 맞물리면서 전북이 중앙정치 혈전의 주 경기장이 됐다. /편집자

△민주당 공천 파행이 만든 균열

이번 선거를 관통한 첫 번째 키워드는 민주당 공천 문제였다. 민주당은 당내 경선을 통해 이원택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출했지만 적지 않은 잡음이 발생했다. 이 후보가 공천장을 받았지만 안호영 의원측의 반발은 ‘불복’에 가까울 정도로 극에 달했다. 12일간 이어진 단식투쟁, 정청래 대표와 이원택 후보를 향한 불공천 프레임이 씌워졌고 김관영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갈등은 본선까지 이어졌다.

민주당은 당의 공식 절차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지만 김 후보 측은 특정 계파 중심의 공천과 중앙당 개입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선거 과정에서 양측은 상대방의 정당성과 정치적 명분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집권여당 후보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앞세웠고 김 후보는 “전북의 선택은 정당이 아니라 도민이 해야 한다”며 맞섰다.

△정책 경쟁보다 정체성 공방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가장 아쉬운 대목으로 꼽히는 것은 정책 실종 현상이다. 전북의 미래를 좌우할 새만금 개발과 국가예산 확보, 이차전지 산업 육성, 농생명 산업 고도화, 인구 감소 대책, 청년 일자리 문제 등 수많은 현안이 있지만 선거판의 중심에는 정치적 공방이 자리했다. 선거 기간 내내 민주당과 무소속 진영은 누가 진짜 민주당 정신을 계승하는 후보인지, 누가 이재명 정부와 함께할 적임자인지를 놓고 충돌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교감설 논란, 대통령실 입장 발표, 민주당 제명 문제, 정치적 정체성 논란 등이 연일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선거 막판에는 상대 후보를 향한 고발과 반박, 기자회견과 성명전이 이어지면서 정책은 점차 뒷전으로 밀려났다.

유세 현장 분위기도 과열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지자 간 고성과 항의가 이어졌고 정청래 대표 방문 때마다 찬반 집회가 맞부딪혔다. 상대 진영을 향한 감정적 비난도 수위를 높였다. 민주주의 축제여야 할 선거가 갈등과 대립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우려 목소리가 컸지만 갈라치기는 선거 내내 지속됐다.

△전북 민심 둘로 쪼개져

오랫동안 전북은 민주당 절대 우세 지역으로 평가받아 왔다. 선거 때마다 민주당 후보들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정치적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는 전북 민심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음도 보여주고 있다.

이원택 후보가 승리했지만 김관영 후보 역시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단순한 후보 경쟁을 넘어 전북 사회 내부에 서로 다른 정치적 요구와 인식이 공존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 결과로 해석된다. 여기에 국민의힘 지지자 등이 전략적 투표에 나서며 보수 진영이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며 민주당 일당 독점 구조 타파를 주장했고 일부 중도 성향 유권자들 역시 김 후보의 손을 들었다. 민주당에 대한 기본적인 지지는 유지하면서 보다 건강한 경쟁과 견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독주 구조 문제 드러나

이번 선거는 전북 정치의 구조적 문제도 재확인시켰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에서 대거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상당수 지역에서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사실상 당선이 보장되는 구조가 반복됐다. 전주와 익산, 완주, 고창 등 여러 지역에서는 본선 경쟁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다.

본선보다 경선이 중요해지고 유권자보다 권리당원의 영향력이 커지는 구조 속에서 정치 신인등 새로운 정치 세력이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도지사 선거 접전 역시 이러한 구조에 대한 도민들의 문제의식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제는 전북 발전 회복 모색해야

전북의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청년 유출 문제등 거대 담론 과제 뿐 아니라 새만금 내부 개발, 이차전지 산업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농생명산업 육성 등도 본격적인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단계에 있다.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과 지역 공약이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국회, 지방정부 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선거 과정에서 소모된 정치적 에너지를 국가예산 확보와 대형 국책사업 유치, 지역 현안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전북의 온전함을 회복하고 이재명 정부 시대에서 전북 몫을 최대한 확보함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제는 선거 승패를 넘어 전북의 온전함을 회복하고 이재명 정부에서 전북 몫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스> 김의겸 박지원 당선 정치권 위상 강화

-거물급 정치인, 차세대 정치지도자 수식어 따라붙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의겸(군산김제부안갑), 박지원(군산김제부안을) 후보의 당선은 전북 정치권의 위상 강화와 직결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기존 의원의 궐위로 인한 재선거이므로 이들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5일 당선증을 수령하는 즉시 국회의원으로서의 공식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두 당선인은 정치적 색깔과 이력은 다르지만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전북발전을 견인할 주축이 될 것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의겸 당선인은 재선의 거물급 정치인으로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이 기대된다. 대변인 출신 특유의 정무 감각과 정책 홍보 능력을 바탕으로 전북의 목소리를 중앙정치 무대에 적극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당선인 역시 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출신으로 차세대 정치 지도자로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새만금 사업과 국가예산 확보, 지역 SOC 사업 등 굵직한 현안 해결 과정에서 존재감 과시가 기대된다.

정치권에선 두 후보의 당선이 단순히 의석수를 채우는 표면적인 보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전북은 국가예산 10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새만금, 이차전지 산업,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 결국 중앙정치와의 연결고리를 얼마나 강화하느냐가 전북 발전의 핵심 변수라는 시각이 비등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의겸 박지원 당선인은 정치력과 정무 역량 면에서 공통의 강점을 갖고 있다”고 전제한 후 “도민들이 두 사람에게 부여한 역할은 분명하다. 단순한 정치적 승리를 넘어 전북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선거 승리 이후 곧장 시작될 정기국회, 국정감사 및 예산 정국에서 활약상을 지역 주민이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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