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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정위 칼날, 온오프라인 경계 없다…쿠팡 이어 이번엔 '올다무'?

쿠팡과 네이버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을 겨냥했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감시망이 이제는 독보적인 영향력을 키운 오프라인 강자들까지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공정위 칼날, 온오프라인 경계 없다…쿠팡 이어 이번엔 '올다무'?

공정위 규제 잣대 온·오프라인 동일 적용 신호

무신사 등 버티컬 커머스로 확산 전망

(왼쪽부터) 서울 중구 다이소 명동역점, 서울 중구 명동 올리브영 플래그십 매장에서 시민들, 관광객이 뷰티용품을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유통 규제의 칼날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며 카테고리 전문점들로 향하고 있다. 쿠팡과 네이버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을 겨냥했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감시망이 이제는 독보적인 영향력을 키운 오프라인 강자들까지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CJ올리브영과 아성다이소 본사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납품업체 대상 부당 거래 강요, 수수료 체계, 대금 지급 시기 등 유통 과정 전반의 공정성 여부를 확인하는 데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공정위 조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으며 현재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소 측 역시 “조사관들이 다녀간 것이 맞고 회사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며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독보적인 지위를 굳힌 전문점들의 거래 관행과 더불어, 그간 수면 아래에 있던 입점업체들의 피해 사례 접수가 공정위의 실질적인 조사 명분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2023년 경쟁업체와 거래를 제한하는 등 부당한 경영 간섭 혐의로 1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으며 다이소 역시 최근 뷰티와 패션으로 카테고리를 급격히 확장하는 과정에서 수수료 구조나 정산 조건을 둘러싼 입점업체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져 왔다.

‘업계 관행’으로 묵인됐던 행위들에 대해 납품업계 목소리가 누적되면서 공정위가 전격적인 실태 파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높은 수익률이 증명한 ‘필수 채널‘…규제 사각지대는 없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5조8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5% 늘어난 7446억원을 기록했다. 다이소 역시 2025년 매출 4조5363억원, 영업이익 442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각각 14.3%, 19.2% 신장했다. 양사 모두 2~4% 수준인 기존 대형 유통사들의 영업이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수치는 이들이 특정 품목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며 납품업체들 사이에서 ‘안 들어가면 망하는‘ 필수 유통망으로 자리 잡았음을 뒷받침한다.

유통업계는 이번 조사가 무신사, 컬리 등 이른바 ‘버티컬 커머스’ 전반으로 확대될지 주목하고 있다. 무신사의 경우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가격 정책(최저가 수준 유지 요구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컬리 역시 판촉비 분담과 정산 조건 등을 둘러싼 거래 관행이 업계 쟁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사건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와 유통업계는 공정위의 전방위 조사가 유통 전반의 거래 구조와 관행이 재정비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공정위가 이례적으로 현장 조사에 나선 것은 거래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한 업체들의 상당수 피해 사례가 확보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시장을 흔드는 플랫폼으로서 책임을 묻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규제의 틀이 산업이 변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우려도 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의 규제 방식은 과거 오프라인 중심의 낡은 틀에 갇혀 있는 측면이 있다“며 “새로운 유통 모델의 혁신이 꺾이지 않도록 각 업태의 특수성을 살피는 세밀한 정책과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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