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갈등 장기화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글로벌 작황 부진이 겹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식량 안보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됐다.
이에 따라 농업 생산성의 핵심인 비료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국내 비료 업종은 13일 동반 상승 마감했다.
원자재 수입 단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를 끌어올린 핵심 동력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장 눈부신 상승을 보인 종목은 비료 생산 국내 1위 기업인 남해화학이었다.
이날 18.26% 폭등한 939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섹터 전반의 열기를 주도했다. 국내 최초의 복합비료 생산 업체인 조비 역시 10.98% 상승한 1만 6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비는 70년 가까이 국내 농업 현장을 지켜온 비료 제조 전문 기업이다. 토양 검정 결과에 맞춘 친환경 맞춤 비료 등 670여 개 품목에 대한 생산 허가를 보유하며 업계 내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조비는 대표 브랜드인 단한번을 비롯해 약 280여 종의 복합 비료를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농협경제지주와 전국 단위 농협, 대리점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되며 국내 농산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품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친환경 비료 개발에 매진하는 한편, 저수익 제품을 고부가가치 라인업으로 대체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유기질 비료 전문 기업인 효성오앤비는 7.85% 상승한 6730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비료의 원료가 되는 화학 소재 및 농자재 관련주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가성소다와 가리비료 원료를 공급하는 유니드는 상승 마감했다.
비료 및 유기농자재 제조사인 누보와 국내 종자 시장 점유율 상위권인 농우바이오 역시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농작물 보호와 비료 효율을 높이는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었다.
비료 산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기초 소재 및 화학 기업들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석회비료의 원료를 공급하는 태경비케이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농기계 부품과 방역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체시스와 건설 소재 및 화학 사업을 병행하는 KG케미칼 역시 상승하며 장을 마무리했다. 원자재 공급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온기가 확산된 형국이었다.
반면, 섹터 내 대형주인 롯데정밀화학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업황 개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기관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겹치며 다소 아쉬운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료 업종의 이번 강세를 "공급망 불안이 실적으로 연결되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