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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환율로 시름하는 스타벅스…반등 해법은

카카오톡 톡학생증 발급이 가능한 약 400여 개 대학·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주중 제조음료 30% 할인, 주말 1+1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하면서 누적 가입자는 63만 명을 넘어섰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해당 멤버십 가입...

고환율로 시름하는 스타벅스…반등 해법은

고환율로 시름하는 스타벅스…반등 해법은

카공족 위한 '포커스 존'부터 20대 전용 멤버십까지 '타깃 세분화' 사활

디즈니·KBO 등 팬덤 굿즈로 돌파구 마련

김가현

기자

2026-04-18 06:10:01

제공= 뉴스1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과 인건비 등 운영비 증가로 수익성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스타벅스는 충성 고객을 묶어두는 '록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해 위기 돌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매출 3조' 돌파에도 웃지 못한 스타벅스...수익성 발목 잡은 '비용'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3조2380억원으로 전년(3조1000억원) 대비 약 4.5% 증가했다.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730억원으로 전년(1907억원) 대비 9.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1425억원으로 약 6.0% 줄었다.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환율과 원재료 가격 상승이 꼽힌다. 커피 원두 등 핵심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해 환율 상승이 고스란히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비용 증가 압박도 컸다. 지난해 SCK컴퍼니의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는 1조5639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늘었다. 인건비와 임차료 등 고정비에 더해 판촉비까지 증가하면서 전체 비용이 확대됐다. 특히 전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구조상 점포 수가 늘어날수록 매출과 함께 고정비도 비례해 증가하는 특성이 반영됐다.

충성 고객 지표인 선불 충전금(선수금) 잔액의 성장세도 둔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말 선수금 잔액은 427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연간 증가율은 2022년 19.1%에서 지난해 8.2%로 대폭 줄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확산과 소비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록인 전략 강화…멤버십·공간 혁신 병행

수익성 압박 속에서 스타벅스는 멤버십 혜택을 강화해 기존 고객을 붙잡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유료 구독 서비스 '버디패스'는 기존 '오후 2시 이후 제조음료 할인'에서 나아가, 다음달 20일까지 오전 제조음료 15%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한다. 오후 시간대에서 출근길 수요까지 흡수해 방문 빈도를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대학생을 겨냥한 '캠퍼스 버디' 멤버십도 성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톡 톡학생증 발급이 가능한 약 400여 개 대학·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주중 제조음료 30% 할인, 주말 1+1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하면서 누적 가입자는 63만 명을 넘어섰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해당 멤버십 가입 고객의 구매 빈도는 미가입 고객보다 높고, 지난해 4분기 구매 금액은 1분기 대비 약 60% 늘었다. 개강 시즌인 3월부터는 캠퍼스 인근 매장 방문도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를 확인한 스타벅스는 지난달부터 20대 전반을 겨냥한 '디어 트웬티(Dear 20)'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는 등 타깃 고객층 세분화에 나서고 있다.

공간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포커스 존(Focus Zone)'을 확대해 학습·업무 목적의 1~2인 고객을 겨냥한 전용 좌석을 강화하는 추세다. 카페를 단순한 음료 소비 공간을 넘어 '집중과 몰입의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수요를 반영한 조치로, 향후 대학가 매장 출점 시 적극 적용할 계획이다.

■ 디즈니부터 KBO까지 전방위 협업

제공= 스타벅스 코리아

협업 마케팅 역시 수익성 개선의 한 축이다. 스타벅스 전체 매출에서 굿즈(MD)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에 달한다.

최근에는 디즈니·픽사의 '토이 스토리'와 협업해 캐릭터 테마 음료와 디저트, 키체인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앞서 KBO와 협업해 출시한 '캔쿨러 텀블러'와 '베어리스타 키체인'은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완판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이 밖에도 리저브 광화문 매장 내 '바 믹사토'에서는 하이트진로와 협업한 '일품진로 칵테일'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험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비용 구조 속에서도 스타벅스가 외형 성장을 이어간 점은 의미가 있다"며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한 타깃 멤버십과 MD 사업이 향후 수익성 반등의 열쇠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가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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