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모습. /뉴스1
작년 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배당 유도와 환율 상승으로 건전성이 일부 악화한 것이다. 다만 금융 당국의 규제 비율은 크게 웃돌았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83%로 직전 분기 말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총자본비율은 국제결제은행(BIS)이 기준으로 삼는 은행 건전성 지표로,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뜻한다.
작년 말 보통주자본비율은 13.51%, 기본자본비율은 14.80%로 전 분기 말보다 각각 0.12%포인트, 0.08%포인트씩 하락했다. 감독 당국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를 넘도록 하고 있다. 모든 국내은행이 이 같은 규제 비율을 상회했다.
금감원은 “은행권 당기순이익은 견조했지만, 주주 환원 확대 정책에 따른 배당 증가로 보통주 자본이 감소했다”며 “환율 상승으로 외화 대출에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은행별로 따져보면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KB·우리·씨티·SC·수출입·수협·카카오·토스는 16.0%를 상회하며 매우 안정적이었으나, BNK는 14.0%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5대 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은 KB(16.16%)·우리(16.13%)·신한(15.92%)·농협(15.63%)·하나(15.61%) 순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중동 상황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고유가·고환율로 인한 신용 손실 확대 및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권 자본 적정성 현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손실 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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