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 선거 사무소서 세월호 12주기 교육 책임 선언
“가만히 있으라의 시대를 끝내자” 제주 교육 선언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는 16일 선거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학교 안전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사진제공=고의숙 예비후보 선거 사무소]
[제주도민일보 우종희 기자]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 고의숙이 “‘가만히 있으라’고 아이들에게 강요하던 시대를 끝내고,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시민으로 키우는 교육으로 바꾸겠다”며 제주 교육 대전환을 약속했다.
고 예비후보는 16일 선거 사무실에서 발표한 세월호 12주기 추모 메시지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아픔과 그리움은 더 깊어지고 있다”며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다짐, 다시는 아이들을 잃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교육의 본질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2년 전 ‘가만히 있으라’는 잔인한 말 앞에서 아이들은 너무도 착했다”며 “생명보다 매뉴얼과 권위를 앞세운 기성세대의 부조리가 오늘 교육이 놓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가르치는 시대를 끝내,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며 자신의 삶과 안전을 주체적으로 지켜낼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길러줘야 한다”며 “이것이 세월호 앞에서 어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진심 어린 속죄이자 미래에 대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제주 교육을 근본부터 다시 설계하겠다며 ▲탐구 중심 토론 수업 정착 ▲존중과 자치의 학교 문화 ▲체험형 안전교육 일상화를 3대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정답만 외우는 수동적 학습에서 벗어나 비판적 사고와 질문이 살아 있는 수업을 만들겠다”면서 “민주적 시민의식을 키우는 존중과 자치의 학교 문화를 통해, 두려움 때문에 조용한 학교가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기에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교과서 이론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몸이 먼저 반응하는 실질적 안전 역량을 제주 교육의 핵심 가치로 삼겠다”고 했다.
현실에 대한 엄중한 진단도 내놓았다. 고 예비후보는 “2024년 학생 안전사고 발생 현황에서 제주의 학생 100명당 사고 건수가 5.16건으로 전국 1위, 전국 평균 3.73건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며 “세월호의 도착지였던 제주에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이 이토록 위태롭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비극이자 뼈아픈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지경이 되도록 안전을 방치한 무책임한 행정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학여행·현장체험학습 안전 대책 고도화, 스마트밴드·차량 운행 데이터 기반 관제시스템 도입, 안심 택시 사업, 학교폭력 회복적 생활교육 전환, AI 지능형 관제시스템 구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고 예비후보는 “교사는 체험학습 지도와 교육에 전념하고 사건·사고에 대한 책임은 교육청이 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기술이 사람의 눈을 대신해 24시간 아이들을 지키는 안전망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메시지 말미에선 “완전한 학생 안전과 제주 교육 전환의 책임을 방기한 현 교육감에 대한 엄중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현 교육 행정을 비판하며 “저 고의숙이 모든 책임과 역량을 다해 아이 한 명, 한 명을 지키겠다. 세월호의 아픔을 기억하며 다시는 아이들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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