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신남방 공급망 구축 박차
삼성·SK·현대차·LG, 글로벌 사우스 선점 위한 현장 경영
민관 원팀 세일즈 행보, 이재명 정부 CSP 비전과 시너지
공공뉴스=이화종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필두로 한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이달 말 인도와 베트남을 동시 방문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진두지휘한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상시화되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총수들이 직접 전면에 나서 新남방 국가들을 생산 기지를 넘어 전략적 허브로 격상시키려는 포석이다.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이달 말 인도와 베트남을 연쇄 방문해 공급망 돌파구를 마련하고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외교 비전인 CSP와 연계한 현지 투자 확대에 나섰다.
6일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달 말 총수들과 기업인 200여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인도와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일러스트=공공뉴스DB/AI생성>
◆ 중동發 위기 속 이재용·최태원 등 미래산업 다각화
6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달 말 총수들과 기업인 200여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인도와 베트남을 방문한다.
이번 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합류해 현지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재용 회장은 베트남을 제조 거점에서 연구개발(R&D)의 핵심축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베트남에서 6개 제조공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타이응우옌성에 삼성 혁신 캠퍼스(SIC) 연구소 건립을 추진하며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다층화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베트남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LNG 터미널 건설 등 총 23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며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중동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조달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최 회장의 전략적 포트폴리오 구축의 일환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인도와 베트남을 신성장 동력의 요충지로 삼고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베트남을 아세안 지역의 전략적 허브로 격상하고 신규 생산 거점을 구축해 현지 모빌리티 파트너십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판로 확대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와 친환경 인프라를 연계하는 구조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인도 노이다와 푸네 공장에 이어 스리시티 지역에 6억달러를 투자해 신공장을 구축하며 14억명 규모의 인도 내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구 회장은 브라질,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사우스를 핵심 성장 축으로 설정하고 2030년까지 이들 지역 매출을 2배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직접 챙기고 있다.
LG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제조 효율화 기술을 현지 공장에 적용해 특정 지역 리스크가 그룹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4일 청와대에 초청 받은 10대 기업 총수들이 이재명 대통령과 웃으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총수들 현장 경영..이재명 정부 실용주의 외교 시너지
한편, 총수들의 이번 연쇄 방문은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의 새로운 비전인 CSP(Contributor, Springboard, Partner)와 긴밀히 맞물려 있다.
이재명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립주의에 대응해 다자주의 복원을 선도하며 미국과 대치도 굴복도 아닌 제3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정부가 자유무역 질서를 수호하는 교량 역할을 자처하며 외교적 자율성을 확보하는 동안 총수들은 그 토대 위에서 실질적인 경제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의 실용주의 외교가 기업의 세일즈 행보에 든든한 뒷배가 되고 있다며 총수들이 직접 현장을 챙기는 이번 행보가 향후 10년의 사업 구조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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