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양영우 신임 광주경찰청장·김호승 신임 전남경찰청장.
‘장윤기 사건’과 제주도 실종 사건 허위 종결 논란 등 잇단 악재로 경찰의 수사 역량과 조직 기강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한밤중 대규모 경찰 고위직 인사가 단행됐다. 고범석 전남경찰청장은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서울경찰청장에 임명됐고, 광주·전남경찰청장도 동시에 교체됐다.
경찰청은 1일 치안정감·치안감급 고위직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고범석 전남경찰청장은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서울경찰청장에 임명됐다.
고 신임 서울경찰청장은 지난해 9월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올해 4월부터 전남경찰청장을 맡아왔다. 경비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 고 청장은 이번 인사로 전국 최대 규모 지방경찰청인 서울경찰청을 이끌게 되면서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영근 광주경찰청장은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으로 이동한다. 광주청장 재임 기간 지역 경찰의 수사 대응과 조직 쇄신 등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경찰청 주요 보직을 맡게 됐다.
신임 광주경찰청장에는 양영우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장이, 전남경찰청장에는 김호승 충남경찰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양 신임 광주청장은 이번 인사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해 광주경찰청장에 보임됐다. 김 신임 전남청장은 충남경찰청장에서 자리를 옮겼다.
양 신임 광주경찰청장(56·경찰대 8기)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 신흥고와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경위로 임용됐다. 경기북부경찰청 동두천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종암경찰서장, 충북경찰청 생활안전부장, 대구경찰청 공공안전부장, 대통령경호처 경찰관리관 등을 거쳤다.
김 신임 전남경찰청장(57·간부후보 43기)은 대전 출신으로 대전 대성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경찰에 입직했다. 충남경찰청 경무과장, 보령경찰서장, 경찰청 정보화기획담당관·범죄분석담당관·감사담당관, 서울 용산경찰서장, 경기북부경찰청 공공안전부장과 청장,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는 전국적으로 대규모 지휘부 교체가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경찰청은 경찰 업무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에 연고지 근무를 배제하는 이른바 ‘향피제’를 전면 적용했다. 이에 따라 시·도경찰청장 18명 가운데 14명(78%)이 교체됐으며, 전체 치안감 직위의 교체 비율도 81%에 달했다.
경찰청은 후속 인사에서도 시·도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 등 주요 직위까지 향피제 적용을 확대하는 등 인사 시스템을 정비할 방침이다.
치안정감급은 ▲경찰청 차장 김종철 ▲서울경찰청장 고범석 ▲인천경찰청장 유승렬 등이다.
치안감급은 ▲경찰청 대변인 김성재 ▲기획조정관 송유철 ▲경무인사기획관 유윤종 ▲미래치안정책국장 박현수 ▲범죄예방대응국장 김영근 ▲생활안전교통국장 고평기 ▲국제치안협력국장 김동권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김광식 ▲수사국장 오승진 ▲경찰인재개발원장 손제한 ▲중앙경찰학교장 도준수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송병선 ▲생활안전차장 남제현 등이다.
지역 경찰청장은 ▲대구경찰청장 직무대리 박준성 ▲울산경찰청장 최보현 ▲경기북부경찰청장 이승협 ▲강원경찰청장 곽병우 ▲충북경찰청장 박종섭 ▲충남경찰청장 직무대리 이서영 ▲전북경찰청장 신효섭 ▲경북경찰청장 박헌수 ▲경남경찰청장 이재영 ▲제주경찰청장 김병찬 등이다.
한편 경찰청 차장에는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임명돼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이서영 기자 d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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