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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계열사 줄이고 '톡·AI' 집중…카카오, 플랫폼 수익 구조 재편 가속

플랫폼 기업들의 성장 방식이 전환점을 맞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가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서며 수익성과 효율 중심 전략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기존 158개에서 146개로...

계열사 줄이고 '톡·AI' 집중…카카오, 플랫폼 수익 구조 재편 가속

포털·비핵심 사업 정리…선택과 집중 전략 본격화

체류시간 기반 광고·커머스 연결…실질 수익 전환 시험대

카카오 판교 본사 전경. [출처=카카오]

플랫폼 기업들의 성장 방식이 전환점을 맞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가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서며 수익성과 효율 중심 전략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기존 158개에서 146개로 감소했다.

카카오는 최근 합병과 청산, 지배력 정리를 통해 계열사 구조를 축소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규 편입보다 정리 규모가 더 크게 나타나면서 사업 구조 전반에 대한 정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다음뉴스와 검색, 메일, 카페 등 포털 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넘기는 등 비핵심 사업 정리도 병행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플랫폼 산업 전반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 그동안 커머스, 금융, 콘텐츠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외형 성장을 이어왔던 전략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최근에는 비용 효율과 내실 중심 경쟁력이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규제 환경 변화와 투자 부담 확대 역시 사업 재편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나나 관련 이미지. [출처=카카오]

카카오의 전략 변화는 실적에서도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사업군에서 성과가 먼저 확인되고 있으며, 광고와 커머스, 모빌리티 등 주요 영역에서 수익 구조가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외형 확장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플랫폼 내부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 강화로 무게가 이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핵심 변화는 이용자 행동의 전환이다. 대화 중심이던 카카오톡 이용 패턴이 정보 탐색과 소비 활동으로 확장되면서 플랫폼 내부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이용 시간 증가가 광고 효율 개선으로 이어지고, 다시 거래로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능 도입 이후 이러한 변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기능 확장을 넘어 사업 모델 전환의 신호로 해석된다.

거래 지표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커머스 영역에서는 거래 규모가 먼저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났으며, 4분기 통합 거래액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선물하기를 중심으로 이용이 늘어나며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매출 증가 속도는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이는 단기 수익보다 이용자 기반 확대와 반복 구매 구조 형성에 초점을 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선물 중심 소비가 일상 소비로 확장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카카오 판교 본사 전경. [출처=카카오]

AI 전략 역시 이러한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AI와 에이전트 기술을 통해 이용자 접점을 넓히고, 플랫폼 내부 활동을 실제 거래로 연결하는 구조를 시험하고 있다. 기술 확보 방식에서도 선택과 집중이 반영됐다. 디바이스 및 온디바이스 경험과 이용자 대상 AI 서비스 영역을 구분해 협력 구조를 가져가는 것이 특징이다. 디바이스 영역에서는 Google과의 협력이, 이용자 서비스 영역에서는 OpenAI와의 협업이 병행되는 흐름이다. 핵심 모델과 에이전트 기술은 내부 역량으로 유지하면서 외부 파트너를 활용해 확장성을 확보하려는 접근이다.

결국 카카오는 포털과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사업과 AI 기반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계열사 축소는 이러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과정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효율을 중시하는 성장 방식으로의 이동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카카오톡 중심 전략이 실제 매출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느냐가 핵심"이라며 "이용자 체류 시간 증가와 거래 확대 흐름이 광고와 커머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경우, 카카오는 외형 확장을 넘어 수익 중심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반 이용 패턴 변화가 지속될 경우 기존 메신저 중심 구조를 넘어 플랫폼 경쟁력 자체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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