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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험과 수치로 확인된 "미국 투심 회복이 가져올 한국 낙수효과"

반도체 업황 회복 등 펀더멘털 요인과 함께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고경연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미국과 한국 간의 투자심리 전염 현상을 탐구한 결과 투자심리 전파...

경험과 수치로 확인된 "미국 투심 회복이 가져올 한국 낙수효과"

뉴욕 증시 개장 직후, 트레이더들이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최근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국내 증시로의 '낙수효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는 미국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미국 종합금융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미국 증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주식이 고평가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64%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89%가 고평가를 우려했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 인식이 뚜렷하게 개선된 것이다.

증권업계는 이를 단순한 인식 변화가 아닌 시장 참여 의지 회복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평가 인식이 낮아질수록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며 자금 유입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미국 투자심리가 개선된 국면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2019년 초에는 고평가 우려가 완화되며 나스닥 지수가 단기간에 상승했다. 2018년 12월 종가 기준 6635.28p였던 나스닥 지수는 2019년 3월 7729.32p까지 약 1100p 상승했다.

2020년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당시 연초 9150.94p까지 상승했던 나스닥 지수는 고평가 인식 확대로 3월 7700.09p까지 하락했다. 이후 하반기 들어 고평가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해 연말에는 1만2888.28p까지 올라갔다.

BOFA는 보고서를 통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금리 환경 속에서 누적됐던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위험선호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투심 韓 증시 '전이 효과'

코스피가 장중 6000p를 넘어 여의도역사를 지나가는 시민들이 쳐다보고 있다. [출처=신한투자증권]

미국 투자심리 개선은 국내 증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 증시는 구조적으로 글로벌 자금, 특히 미국 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피는 시차를 두고 나스닥, 다우 지수 등 미국 주요 지수와 높은 동조화 흐름을 보여왔다.

외국인 수급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다.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완화되는 가운데 16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보유 비중은 37.78%로, 시가총액 기준 약 1929조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1.59%) 대비 6.19% 증가한 수준이다.

외국인 자금 유입 흐름은 이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총 7조3194억원을 순매수하고 1조3954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외국인 자금 유입의 배경 중 하나로 미국 투자심리 개선을 지목한다. 반도체 업황 회복 등 펀더멘털 요인과 함께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고경연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미국과 한국 간의 투자심리 전염 현상을 탐구한 결과 투자심리 전파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며 "미국 투자심리가 한국 투자심리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세계 증시 시가총액의 약 65%를 미국이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며 "국내 산업과 금융시장 모두 미국과 높은 연동성을 갖는 만큼 투자심리 역시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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