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서 경찰관 스트레스·PTSD 대응 특별기획세미나 개최
경찰관 정신건강 보호 방안 논의…상담 비밀보장·휴식제도 개선 제안
박동균 교수 “경찰관 정신건강은 국민 안전 위한 치안 인프라”
▲ 일선 경찰관들의 정신건강 보호 및 회복 방안을 모색하는 특별기획세미나가 10일 대구한의대학교 학술정보관에서 개최됐다. 박동균교수 제공.
일선 경찰관들이 겪는 직무스트레스와 만성 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실태를 진단하고, 이들의 정신건강을 보호·회복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특별기획세미나가 10일 대구한의대학교 학술정보관에서 개최됐다.
‘위험한 현장, 지친 경찰관―경찰관의 스트레스·피로·PTSD 실태와 회복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한국행정학회 공공안전행정연구회, (사)대한지방자치학회, 대구경북 경찰행정 교수회가 주관하고 대구광역시재향경찰회와 대한민국 공인탐정경호협회 등이 공동주최 및 후원했다.
장병욱 대구광역시재향경찰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경찰관들이 각종 범죄, 사고, 자살 및 변사, 아동학대, 주취자 난동 등 위험한 현장에 상시 노출돼 있음을 지적했다. 장 회장은 “경찰관의 스트레스와 피로, PTSD는 개인의 적응 문제가 아니며, 경찰관이 건강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과 국가가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경찰관의 정신건강은 곧 국민 안전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일선 경찰관의 스트레스·피로·PTSD 실태와 대응 방안’을 통해 현장 경찰관들의 충격적인 열악함을 지적했다. 박 교수는 “참혹한 현장에서 받은 심리적 충격을 해소하지 못한 채 재투입되는 구조적 환경 탓에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과민반응, 감정적 무감각, 가족관계 악화 등이 빈번히 나타난다”고 밝혔다.
▲ 일선 경찰관들의 정신건강 보호 및 회복 방안을 모색하는 특별기획세미나가 10일 대구한의대학교 학술정보관에서 개최됐다. 박동균교수 제공.
특히 박 교수는 현장 경찰관들이 상담과 치료를 기피하는 이유로 상담 접근성 부족, 비밀보장에 대한 불신, 인사상 불이익 우려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사건 유형별 심리지원체계 구축 △참혹한 사건 이후 선제적 심리점검 △독립적인 외부 전문상담기관 활용 △상담·치료 기록의 비밀보장 △교대근무 및 휴식제도 개선 △동료지원관 및 동료상담 운영 △가족상담 확대 △PTSD 치료 경찰관 인사상 불이익 방지 △정신건강 전담부서 및 전문인력 확충 등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경찰관은 슈퍼맨이 아니라 상처받고 회복이 필요한 인간”이라며 “경찰관의 정신건강은 복지 차원의 부수적 사안이 아닌 치안의 기본 인프라이자 국민 안전을 위한 국가의 책무”라고 역설했다.
이어진 지정 토론에서도 참석자들은 경찰관의 정신건강 관리를 국가와 조직의 책임 과제로 규정하고, 상담 접근성 강화와 비밀보장 조치, 일회성 지원을 벗어난 장기적 추적관리 및 직무복귀 지원체계 신설을 촉구했다. 또한 고통을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하는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교대근무와 인력 부족 등 구조적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세미나는 경찰관 정신건강 보호를 개인의 복지를 넘어 국민 안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치안 정책 과제로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학계와 경찰 안팎의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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