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영환 충북지사(가운데 보라색 셔츠)와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맨 왼쪽) . 당시 참석한 한 의원이 사회적관계망에 올린 뒤 온라인 상으로 확산한 사진
공천심사에서 ‘컷오프(경선 배제)’된 예비후보들이 불복 의사를 하나둘 표현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탈당을 직접 언급하지 않지만 ‘정치적 대응’까지 발언 수위는 올랐다. 현재 충청권에선 김영환 충북지사가‘무소속 출마’라는 초강수를 둔 상태다. 경선 결과 불복은 법적으로 제한된 만큼 컷오프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대전 유성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컷오프된 더불어민주당 박정기 예비후보는 최근 중앙당에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결국 기각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2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박 예비후보는 “직접 통보를 받지 못하고 언론보도를 통해 컷오프 사실을 알게 됐다. 재심을 신청했지만 역시 기각됐다”며 “탈락 이유를 듣지 못했고 소명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 채 정치적으로 배제됐다. 민주당이 강조해온 공정이 무너졌다”라고 지적했다.
결과에 대한 불복 의사도 내비쳤다.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설명하진 않았지만 ‘정치적 대응’을 언급했다.
컷오프된 서구청장 예비후보들 역시 공천심사 불복을 시사하며 연일 공약 발표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민주당 김종천 예비후보는 최근 대전0시축제를 비판하며 갑천에 ‘웰니스·슬로우 라이프 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단 구상을 발표했고 전문학 후보 역시 국제연합(UN) 산하 기구가 공동 추진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 서구 유치를 약속했다. 두 예비후보는 재심을 신청한 상태로 당시 민주당 시당의 컷오프 결정에 ‘명분 없는 결정, 잘못된 결정’이라고 수위를 최대한 낮췄지만 재심에서 기각이 결정되면 이들의 정치적 언어는 한껏 거칠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측은 조금 더 험하다. 사법부까지 개입한 상황까지 왔다. 법원의 컷오프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기사회생한 김영환 충북지사는 당내 경선 참여를 요구하는 중인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제 길을 가겠다. 무조건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다”며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충남 홍성군수 예비후보로 나섰다 컷오프된 이정윤 홍성군의원도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내는 등 공천심사 불복 의사를 표했으며 현직 컷오프된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도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기로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컷오프된 예비후보의 불복 의사 등장을 경계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선 이 같은 목소리가 지속할 경우 경선 흐름에 방해 요인으로 작용, 본선 무대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중이다. 국민의힘은 사법부를 통한 기사회생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컷오프된 예비후보의 추후 동향에 따라 지선 판세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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