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청사 전경. (사진=경북도)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경북형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가 최근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ANCHOR‧앵커)’로 재구조화되며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직접 양성하고 기업의 성장을 돕는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운영과 대학 보유 기술의 기업 이전, 연합대학 중심 기업 협업 모델이 지역 정주 선순환 구조 구축의 핵심축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전국구 인재 유입과 지역 안착 이끄는 산학 밀착형 교육 =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된 경북형 앵커(옛 라이즈)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학과 지역 산업이 연계된 우수 사례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경일대학교가 주도하는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는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확정 짓는 모델로, 방위산업 시스템학과 등 7개 특화 분야에서 200명 규모의 인재를 양성하며 전국 4년제 대학 중 두 번째로 큰 운영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입학생의 29.2%가 수도권과 부‧울‧경 등 타 시‧도 출신으로 구성돼 전국 단위의 우수 자원이 경북으로 유입되는 통로가 되고 있으며, 졸업생의 82.9%가 실제 지역 기업에 취업해 정착하는 등 실질적인 인구 유입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경일대는 1,100여 개의 기업과 산학협약을 체결했으며, 406개 기업에서 2025년 106명, 2026년 109명 규모의 채용약정 성과를 거두는 등 경북권의 새로운 인재 채용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참여 기업의 기업 부담 등록금 25%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방식으로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를 지원하고 참여대학 수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 대학 자산의 산업 현장 수혈… 미래 모빌리티 인재 육성 =
대학의 연구 성과를 기업에 이식하는 기술사업화 분야에서는 포항공대의 활약이 뚜렷하다. 포항공대는 최근 3년간 지역 기업에 43건의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13건의 융복합 실용화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기업의 핵심 기술 확보를 도왔다.
특히 지역 바이오 기업인 ㈜에이엔폴리는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사업’을 통해 포항공대의 기술을 이전받아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 2023년 포항공대 실험실 창업기업 대상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미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 3월 포항 융합기술 산업지구 내 대규모 생산공장을 준공해 연간 1,000톤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산업의 고도화 및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가톨릭대‧대구대‧영남대가 참여한 모빌리티혁신대학은 HD현대로보틱스와 연계해 향후 5년간 1,980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며, 이미 198명의 재직자가 교육을 이수해 97점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는 등 현장 맞춤형 교육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 지난 겨울방학 기간에는 대학생 대상 혁신아카데미 마스터클래스가 네 차례 집중적으로 진행되면서 총 64명이 이수하기도 했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은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대학에서 배출된 인재가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지역에 정주하는 선순환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대학-기업 연결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고 집중 지원해 지역대학이 지역발전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경북형 라이즈가 지역 인재양성 및 정주라는 목표에 부합하는 가시적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경북도)
■ 앵커 개편 가속… 학생‧인재 중심 체계 재편 =
한편, 경북도는 기존 라이즈를 앵커로 전면 재구조화해 지역 산업과 대학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경북 성장 인재양성체계’를 구축해 나간다. 이는 지자체가 중심이 돼 대학지원 권한을 행사하는 기존 라이즈 체계를 경북만의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해 더욱 실질적인 지역발전 동력으로 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경북형 앵커’는 지역의 8대 메가테크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대학별 특성화 분야를 매칭해 인재 양성부터 취업, 정주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경북도는 ‘K-U시티’와 ‘K-IDEA Valley’ 등 4대 라이즈 핵심 프로젝트를 통해 시‧군 단위의 산업 현장에 대학의 교육 역량을 직접 투입함으로써 지역별 불균형 문제 해소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경북도는 정부의 앵커 개편에 맞춰 학생 지원 및 인재 양성 중심의 신규 과제를 대폭 확대했다. 경북도는 뿌리산업과 주력산업 등을 연계한 과제를 늘리는 한편, 대학생 현장실습, 대학 창업, 지역형 계약학과, 기술이전‧사업화 활성화 등을 중심으로 지‧산‧학‧연 협력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앵커 체계 내 역점 추진되는 5극3특 기반 초광역 과제와 관련해서는 앞서 경북RISE센터와 대구RISE센터 간 체결된 업무협약을 통해 협업 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를 통해 대구‧경북권 전체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공동 과제를 발굴하고, 지자체-대학 간 벽을 허물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도 공동 개발해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차년도 예산 배분 방식도 성과평가와 연계 추진된다. 경북도는 올해 평가를 토대로 내년도 사업비를 성과에 따라 최대 20%까지 상향하고, 성과가 없거나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사업비는 최대 40%까지 삭감한다. 또 6월 중 마무리되는 자체평가와 연계해 114억 원 규모의 추가 재정을 투입하고, 평가 우수 대학에는 ‘경북 전략산업 특성화대학 지원 사업’을 통해 대학별 최대 10억 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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