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사 전경 (사진=경북도)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경상북도가 기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를 지역성장 인재양성 체계인 ‘앵커(ANCHOR)’ 중심으로 재구조화하고, 대학지원 정책을 ‘성과’와 ‘지역 정착’ 두 축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이번 개편은 청년층의 지역 유출에 대응하고, 교육부가 지난 2일 발표한 앵커 추진방안에 맞춘 지방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도는 지난 8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북 성장 인재양성 체계(앵커)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도는 청년이 지역 내에서 대학에 진학하고 기업에 취업한 뒤 정주로 이어지는 연결 구조를 만드는 데 정책 초점을 두고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선택과 집중’, ‘정책 수요자 중심’, ‘초광역 협업’을 3대 기본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저효율 과제 정비, 우수 과제 집중 투자, 학생‧인재 중심 신규 과제 편성, 초광역 성장엔진 분야 인재 양성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성과평가 연계 예산 재배분 방침 =
경북도는 지방대학 및 지역 균형 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역발전 전략과 대학‧산업 특성, 지역 현안 등을 반영한 사업을 발굴하고 투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지방대 육성 관련 법 개정 및 시행에 따라 5개년 기본계획 수립 권한이 광역지자체로 이양되는 일정과도 맞물려 있다.
예산 배분 방식도 성과평가와 연계된다. 경북도는 올해 평가를 바탕으로 내년도 사업비를 성과에 따라 최대 20%까지 상향하고, 성과가 없거나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사업비는 최대 40%까지 삭감한다. 또 6월 중 마무리되는 자체평가와 연계해 114억 원 규모의 추가 재정을 투입하고, 평가 우수 대학에는 ‘경북 전략산업 특성화대학 지원 사업’을 통해 대학별 최대 10억 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 지원과 인재 양성 중심의 신규 과제 확대도 포함됐다. 경북도는 뿌리산업과 주력산업 등을 연계한 과제를 확대하고, 대학생 현장실습, 대학 창업, 지역형 계약학과, 기술이전‧사업화 활성화 등을 중심으로 지‧산‧학‧연 협력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고등교육 혁신특화지역 관련 규제 특례와 일반대학에 대한 규제 특례 적용 확대도 중앙정부에 지속 요청하기로 했다.
대구광역시와의 초광역 협력도 추진한다. 경북도는 정부의 초광역권‧특별자치권 정책 방향에 맞춰 대‧경권 성장엔진 분야별 인재 양성과 산학협력 모델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비 공모사업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와 ‘초광역 인재 양성 국비 대응 TF’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연구원, 테크노파크(TP), 대학, 기업 등과 여러 차례 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기획 보고서 작성에 들어간 상태다. 경북RISE 전담기관인 경북RISE센터에는 관련 전담 인력도 배치한 상태다.
경북도는 앵커 체계 안착을 위한 제도 정비에도 착수했다. 우선 현행 경북도RISE위원회를 지역 혁신대학 지원위원회로 재편하고, 대구시와 협의를 거쳐 초광역 전담기관 지정과 초광역 지원위원회 구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학 지원 사업 간 연계를 높이기 위한 실‧국 협업 체계를 가동하고, 하반기에는 ‘경상북도 대학 및 지역 균형 인재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도 추진한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인재의 정착이 중요하고, 그 역할의 중심에 대학이 있다”면서 “지역대학 지원을 성과 창출 중심으로 전환하고 규제 개선도 병행해 대학 진학이 기업 취업과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기업 인력수요 분석 착수… 대학 교육과정 정합성 점검 =
또한 경북도는 지난 9일 도청에서 ‘지역기업 인력수요 및 중장기 채용 전망 분석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기업 수요 기반 인재양성 체계 마련에 들어갔다. 보고회에는 경북도, 경북RISE센터, 용역사, 관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용역은 △지역 산업 및 기업 현황 조사 △기업 채용 수요 조사 △직무‧전공계열별 필요 인력 분석 △지역대학 졸업자 분석 △인력 공급-수요 불일치 분석 △경북 성장 인재양성 체계(앵커) 연계 정책 및 실행 전략 도출 등을 주요 과제로 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 전략산업, 기존 주력산업, 미래 핵심산업으로 나눠 산업과 기업 현황을 조사하고, 생산‧연구‧사무직 등 직군별 수요와 전공계열별 적합성을 5개년 단위로 분석할 예정이다. 또 설문조사, 응답 데이터 검증, 가중치 보정, 데이터 분석 등 4단계 절차를 적용해 결과의 신뢰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역대학 교육과정과 산업 수요 간 정합성을 높이는 고등교육 정책을 설계하고, 향후 앵커 신규 사업 추진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의 이번 개편은 현재 진행 중인 라이즈 평가 체계와도 맞물려 있다. 경북도와 경북RISE센터는 올해 도내 수행대학 29개교를 대상으로 현재 1차년도 자체평가를 진행 중이다. 평가는 대학 총괄 평가와 단위과제 평가로 나뉘어 진행되며, 결과는 경북도 라이즈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 뒤 향후 사업비 조정과 교육부 연차평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현재 K-U시티, K-IDEA Valley, K-IVY, K-LEARNing 등 이른바 경북형 라이즈 4대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K-U시티는 ‘1시군-1대학-1특화산업’ 체계를 바탕으로 구미 반도체‧방산, 안동 바이오백신, 의성 세포배양, 울진 원자력‧수소 등 지역 전략산업과 대학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구시와는 AI‧반도체, 미래 이동장치, 바이오, 에너지, 방산 등 대경권 전략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초광역 협력도 병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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