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로 충북보다 조금 앞서
가족 동반 이주율은 37% 그쳐
원인으로 부족한 정주여건 꼽혀
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으로 지방에 근무하게 된 공공기관 직원 절반 이상이 경북과 충북 지역에 온전히 정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의 경우 기혼 직원의 가족 동반 이주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 오는 2027년 본격 추진되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생활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2019년 진행된 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자 4만 8천128명 중 올해 6월 기준 해당 지역에 정착한 인원은 3만 4천214명(71.1%)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8.9%는 가족과 떨어져 나홀로 이주했거나 타지역에서 장거리 출퇴근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 이주율 격차는 컸다. 부산이 86.4%로 전국 10개 혁신도시 시·도 중 가장 높았고, 제주(82.4%), 전북(77.8%), 광주·전남(76.3%), 대구(75.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은 51.6%로 충북(50.6%)과 함께 50% 초반대에 머물며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가족 단위 정착을 나타내는 ‘기혼자 가족 동반 이주율’을 보면 경북의 실정이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전국 평균 가족 동반 이주율은 60.6%였으나 경북은 37.0%에 그쳐 전국 시·도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충북 역시 38.8%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부산(81.4%), 제주(73.0%), 전북(72.1%) 등이 70~80%대의 높은 가족 동반 이주율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저조한 이주율의 주원인으로 ‘부족한 정주 여건’을 지목했다.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이 실시한 ‘2024년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에서 경북(69.2점)과 충북(66.6점)은 전국 평균(69.4점)을 밑돌았다. 특히 경북은 교통 환경(63.7점), 보육·교육(64.9점), 편의·의료서비스(66.1점), 여가활동(66.2점) 등 제반 생활 인프라 전 분야에서 세부 만족도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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